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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트위터러들 '여기 여기' 다 모여라

Digital Life Tuning 2010.03.19 09:50

'갱상도 블로그(갱블)'라는 메타블로그로 경남지역 블로고스피어 구실을 해 온 <경남도민일보>가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경남도민일보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경남지역 트위터러들과 소통하는 것과 경남도민일보 콘텐츠를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같은 SNS 서비스는 물론, 구글이나 네이버 등으로도 내보낼 수 있는 링크를 만들었다.

이미 몇 차례 보도한 바와 같이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SNS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엄격한 대응으로 사실상 트위터를 통한 선거운동이 막혀 있다. <경남도민일보>는 국내 미디어가 시도하지 않았던 '출마 예정자 및 예비후보자' 트위터 실시간 중계를 시도했지만, 선관위 권고에 따라 중단한 바 있다. 그렇지만, SNS를 통한 소통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판단돼 우선 범경남권 트위터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민일보 트위터 계정(http://twitter.com/gndomin)을 생성하고 경남 도내 트위터러들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17일 현재 이 계정을 팔로우하는 트위터러는 37명, 그 중 경남의 트위터러는 27명으로 다소 빈약하다. 선거 관련된 이들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예비후보자 등 선거 관련 트위터러는 8명이 팔로우하고 있다. 이들은 따로 리스트(http://twitter.com/gndomin/vote)로 관리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되면 트위터를 실시간 중계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는 중앙선관위의 판단에 따라 공개할 수 있게 되면 곧바로 공개할 예정이다. 경남의 트위터러 리스트(http://twitter.com/gndomin/gndomin)는 현재 idomin.com 2010지방선거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경남권 트위터러 네트워크 구축

이와 함께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http://www.idomin.com)를 통해 경남지역 트위터러들의 자발적인 등록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 2010지방선거 페이지에 누구나 추가·수정·삭제할 수 있는 워크시트를 설치해뒀다. 17일 현재 31명의 트위터러가 등록돼 있다. 이 시트를 통해 각각 트위터러의 트윗 내용 확인은 물론, 자신의 계정이 있다면 팔로잉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시도와 함께 <경남도민일보> 콘텐츠를 SNS로 송고할 수 있게 했다. 기사 아랫도리에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디그·딜리셔스 등의 SNS는 물론, 구글·라이브·네이버 등 포털의 즐겨찾기로 송고 시스템을 구축해둬 누구나 각각의 서비스 계정만 있다면 손쉽게 기사 제목과 링크를 해당 시스템으로 송고할 수 있게 한 것. 이러한 조치는 <경남도민일보>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무단 '펌질'을 방지하고 아웃링크를 허용함으로써 콘텐츠의 활발한 유통과 그에 따르는 토론을 장려하려는 조치다.

이런 실험은 지난해 말 아이폰 국내 도입 이후 현기증이 날 정도로 질주하는 모바일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SNS를 통한 새로운 지역운동의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의미가 있다. 아이폰이 아니더라도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 이미 출시됐으며, 나름 선방한 옴니아 2, 연말께 출시 예정인 윈도우폰 7까지 포함하면 이제 휴대전화기에서 '전화' 기능은 보조기능으로 전락할 정도로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성급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SNS의 대명사로 불리는 트위터에서는 "아이폰이 생기고 나서 컴퓨터를 켜는 횟수가 줄어들었다"거나 "컴퓨터 앞에서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즐긴다"는 트윗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SNS로 새 지역운동 형태 모색

실제로 SNS를 통한 소통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다. 16일 오후 마산시 양덕2동에 있는 경남도민일보사에서 인근의 트위터러 검색을 했더니 양덕동·산호동 일원에서만 12명이 검색됐다. 적어도 GPS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갖고 트위터를 하는 사람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에는 팔로어가 10~20명 남짓으로 많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의 소통을 충실히 하는 사람도 꽤 있었다. 특히 트윗으로 주고받은 내용을 볼 때 40~50대로 추정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트위터 계정을 안다면 그 트위터러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살펴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위치를 공개한 트위터러는 위치검색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짹 짹 지저귄다'는 'twitter'. 이미 우리 주변은 그런 지저귐으로 가득 찼는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지저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데 두려움을 느끼는 '중년'들에게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전 세계 170개국, 35개 언어로 4억 5000만 명이 참가하고 있다는 페이스북 회원 평균 나이는 35세 이상이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인 MS사의 윈도우폰 7의 주된 소구층은 38세 이상이다. 한국형 SNS의 원조격인 싸이월드가 10대들의 놀이터처럼 되면서 소외감을 느꼈던 중년들이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발을 내딛는데 희망이 되는 메시지였으면 한다. 그런 발걸음에 <경남도민일보>도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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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mgiggs.tistory.com BlogIcon 긱스 2010.03.19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앗 그리고 갱블의 글 또한 rss로 볼수 있나요? 찾아봐도 rss 항목이 안보여서요. 전체포스트 혹은 오늘의 인기글을 rss로 보고 싶네요.

  2. 2010.03.19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LG전자 정희연 차장이 말하는 기업블로그 성공열쇠

정성인 기자가 만난 사람 2010.03.15 09:49

티스토리 선정 2009 IT분야 우수 블로거, 올블로그 선정 2008 비즈니스 블로그 선정.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꿈꾸는 화려한 이력이다. 그런 이가 대기업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담당하고 있다. 뭔가 그 기업의 블로거와 트위터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앞선다.

LG전자 홍보팀 차장인 정희연 씨는 자신의 블로그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midorisweb.com)을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가 앞에 든 상을 받았다. 트위터에서는 midorijung(twitter.com/midorijung)으로 트위터러들과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 블로그인 The Blog(blog.lge.com)와 회사 트위터 계정(twitter.com/lg_theblog)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개인 블로그 운영에서 얻은 노하우는 그가 운영하는 기업 블로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The Blog는 티스토리 선정 2009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기업부문 Top 1을 차지했다.

13일 서울서 열린 '제2회 블로그 네트워크 포럼'에서 만난 그는 기업이 왜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고, 왜 트위터 같은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NS)로 고객과 소통해야 하는지를 열정적으로 강의했다.

세탁기 사고에 즉각·적극 대응

 
 
 
  LG전자 블로그 THE BLOG(http://blog.lge.com).  
 
우리는 기억한다. 지난 2월 말 어린이가 LG전자 트롬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기업의 책임 여부를 떠나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그렇지만, 주말을 넘긴 LG전자는 결함 여부와 관계없이 자발적 리콜을 한다는 발표와 함께 '세탁기 안전사용 캠페인'을 강화한다고 나섰다. 지나고 보니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탁월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중국으로까지 리콜을 확대했지만, 증시에서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부정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2월 22일 11만 7000원이었던 주가는 중국에서도 자발적 리콜을 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지난 5일 10만 4500원까지 1만 2500원, 10% 이상 빠졌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22일 1627.10이었으며 1634.57로 기간에 등락이 되풀이됐던 점에 비춰보면 악재에도 선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구나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문제로 지구촌이 연일 들썩이던 상황이었기에 LG전자가 자칫 잘못된 대응을 했다가는 도요타의 잘못까지 겹으로 피해를 볼 상황이었는데도 적극적인 대응이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통해 자발적 리콜 알려

 
 
 
  LG전자 정희연 차장. /뉴시스  
 
정 차장은 이에 대해 "이슈를 피하지 말고 맞서라. 대화에 참여하고 피드백해 부정적인 견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라"는 말로 설명했다. 경영진이 사고에 대한 소극적 방어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고예방을 위한 대책을 내놓은 데 발맞춰 기업 블로그를 통해서도 세탁기 안전사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렸음은 물론이다.

실제 블로거 김호(더랩에이치 대표) 씨는 '위기관리 트레이닝: LG전자가 보여준 리콜의 새로운 공식 5S'(http://hohkim.com/entry/LG-Electronics)라는 글에서 소비자 안전, 빠른 의사결정, 적극적 커뮤니케이션, 해결책에 중점이라는 요소와 함께 소셜 미디어의 활용을 들면서 모범 사례로 꼽았다.

인용해보면 이렇다. "이번 LG전자의 위기 대응에서 가장 특이했던 것은 소셜 미디어의 적극 활용이었다. 2월 23일 조치를 발표함과 동시에 LG는 자사의 블로그 및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소비자 안전 캠페인 동참을 호소했다. 그리고 캠페인의 진행상황을 '드럼세탁기 안전사용 캠페인 8일째. 문 잠금장치 신청자가 2만 4542명, 안전캡 1만 7208명 신청' 등으로 수시로 업데이트 해나갔다. (중략) LG전자는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나갔다. 이러한 조치가 가능했던 것은, LG전자가 2009년 3월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소비자가 댓글까지 달 수 있게 허용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한 것에 기반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LG전자가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안전 캠페인을 벌이자 많은 블로거와 네티즌들은 관련 포스팅이나 댓글, 트랙백(trackback)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함께 캠페인에 동참해 캠페인을 확산시키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정 차장은 이 밖에도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은 효과는 다양했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LG전자 휴대전화 '아레나'가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한다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다음날 신문에는 '안방보다 외국서 인기 끄는 아레나'라고 보도됐다. 기자들이 흔히 하는 보도자료 뒤집어 쓰기이다. 블로그나 SNS를 활용하기 전이었다면 기자에게 항의하거나 아주 심한 왜곡일 경우 정정 보도를 요청하는 정도에 그쳤겠지만 정 차장은 블로그를 통해 다시 이를 뒤집었음은 물론이다.

도요타 파문에도 피해 최소화

 
 
 
  LG전자 트위터 타임라인(http://twitter.com/lg_theblog).  
 
정 차장은 LG전자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는 전략 10가지를 밝혔다. △감성과 정보가 결합된 이모메이션(emotion + information) △1인칭을 고집하라 △'솔직함'과 '인간미'가 가장 중요한 미덕 △하고 싶은 말을 참아라 △블로그의 파워는 대화의 양에서 나온다 △온라인 대화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라 △고객 의견 수렴하여 운영에 반영하라 △고객을 기다리지 말고 찾아 나서라 △이슈를 피하지 말고 맞서라 △'신뢰 형성'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잊지 마라는 것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블로거나 트위터러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원칙'에 해당하지만 이를 지켜내기는 쉬운 일은 아닐 터. 특히 외부로 소통하는 창구인 블로그에서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내부에서 변화가 없다면 공허해질 수 있거나 최악의 경우 고객의 반발과 외면을 살 수도 있다.

정 차장은 그래서 내부의 변화를 강조했다. "두산의 박용만 회장 같은 CEO가 없다면 Ford처럼 가르쳐라. 담당 임원, CEO에게 블로그와 트위터를 가르치고 사내 교육에 나서라"는 것. 앞에 예로 든 "세탁기 안전사용 캠페인도 경영진에서 먼저 블로그와 트위터로 널리 확산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열린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활용 모범 사례로

기업 트위터를 운영하면서 몇 가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가치 있는 정보나 뉴스를 가장 먼저 전달하라는 것. 중요한 것은 일방적인 뉴스 배포가 아닌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뉴스'다. 신제품 출시나 채용 공고와 같은, 회사가 아니라 누군가의 목소리처럼 들리게 하라고 했다.

또 우리에게 말을 걸거나 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경우 대화에 참여하고 즐기라고도 했다. △'화제'를 만들고 '재미'를 추구하거나 △올드미디어를 활용 △가끔 특별 이벤트를 제공하라는 것도 덧붙였다. 특히 블로그와 트위터가 활성화되면 그것을 보고 올드 미디어에서 취재하고 기사화하는 현상도 늘었다고 밝혔다.

결국, 기업 블로그나 트위터를 운영하는 궁극의 목표는 이를 통해 이뤄지는 대화가 그대로 대화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내부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고 기업 경영에 반영돼야 하며,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하는 목적의식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들렸다.

☞정희연은 누구?

온라인상에서 '미도리'로 통하는 정희연 차장. 그는 일본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 푹 빠져 '미도리'라는 닉네임을 쓰게 됐다고 그의 블로그(midorisweb.com)에 밝혀뒀다. 그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얼마나 심취했었는지는 2008년 티스토리에 블로그 둥지를 틀기 전까지 운영했던 홈페이지 '문화적 제설작업'(midol.pe.kr)에 담아둔 그의 소설과 문학세계에 대한 다양한 정보만 훑어봐도 알 만하다.

티스토리 2009 베스트 블로그, 올블로그 어워드 2008에 선정되는 등 블로고스피어에 확고한 자리를 잡은 그는 새로 시작하는 블로거에게는 자신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할 것, 조급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할 것, 친구를 많이 만들고 도움을 줄 것 등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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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5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kkuks81.tistory.com BlogIcon 바람몰이 2010.03.17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돼지털 님. 이렇게 인사드리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격려와 마음을 잘 받아 예쁜 아가를 낳았습니다.

    이 녀석 지 엄마랑 똑같이 생겼더라구요 ^^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예쁘게 잘 키우겠습니다!

    항상 행복한 삶되시기를 기원합니다~

  3. Favicon of http://midorisweb.com BlogIcon 미도리 2010.03.27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큰 비중으로 기사를 실어주실줄은 몰랐는데 창원의 지인이 보내준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못보내드려서 흑..아쉽지만..가보로 간직할랍니다. 예쁘게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트위터 폭발력에 지방선거판도 군침

이슈 트랙백 2010.02.11 09:15

# 지난 8일 오후. 한 여성 트위터러(트위터 계정을 가진 사람)가 유서를 남겼다는 글을 트위터로 내보냈다. 그에 앞서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유서를 써놓았다. 그 글을 본 트위터러들은 리트윗(RT·자신의 팔로어들에게 다시 보내는 일) 하거나 무사하기를 바라는 트윗을 쏟아냈고 일부는 블로그로 이를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 와중에 발 빠른 이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오후 6시 30분께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010/02/08 - "자살 막아주세요" 트위터 타고 급속 전파

# 8일 엄기영 MBC 사장이 물러나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트위터를 통해 널리 전파됐다. 또 김주하 기자가 트위터에 남긴 "저를 지키고 싶습니다. MBC를 지키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지키고 싶습니다"는 글이 트위터에 급속히 확산하면서 방문진의 무리한 처사에 대한 광범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 9일 오후 수도권 일대의 지진 소식은 방송사 속보 자막이 나오기 전 이미 트위터러들이 자신이 경험한 생생한 소식으로 트위터에 퍼져 나갔다. 심지어 자신이 지진을 경험하고 트위터에 지진 소식이 전파되는 것을 보고도 긴가민가하다가 방송사 자막이 나오는 것을 보고야 지진인 줄 알았다는 트윗도 있었다.

# 그에 앞서 민주노동당 서버 압수수색 관련 소식이 트위터를 통해 전파되고, 서버를 지키려고 모여드는 사람들이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트위터의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일은 모두 지난 8일 오후부터 만 24시간 이내에 소셜네트워크인 트위터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번 일은 세계적으로 7000만 명 이상, 국내에만 14만여 명이 가입한 트위터가 기존 미디어를 제치고 사회적 관계망으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지난해 김연아 선수가 트위터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속하게 국내에서도 확산한 트위터.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거의 모든 정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와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후보를 내보낼 것으로 점쳐질 정도로 새로운 세상을 구축하고 있다.

정당마다 즉각적인 양방향 소통 기능에 관심

 
 
 
  지난 8일 오후 자살을 막아달라는 안타까운 사연들로 도배된 트위터 타임라인.  
 
그러나 트위터가 긍정적인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스템 운영상의 허점을 이용한 왕따 현상도 목격된다.

미국 뉴욕에 사는 강성종 박사는 독일 튀빙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1969년 한국인 최초로 '네이처'지에 논문이 등재된 생화학자다. 그런 그에 대한 구명운동이 트위터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트위터 세상에서 트위터 계정은 그 자신이기에 목숨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 작년 11월부터 활동해 온 강 박사의 트위터 계정(@quovadiskorea)이 삭제됐다. 트위터사는 일정한 기준이 충족되면 해당 계정을 없애는데, 하루 50명 이상의 트위터러가 해당 계정을 블록 걸거나 하나의 계정에서 똑같은 문구가 일정 수준 이상 계속해서 발송되면 계정을 없애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트위터러는 그가 한국 교육, 특히 사립대학에 대한 거침없는 쓴소리를 한 데 대한 사학 측의 집단 블록이 작용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다. 그는 고려대학교를 지칭해서 "형편없는 대학"이라고 혹평을 퍼붓기도 했다. 정부의 대학정책 중 World Class University 프로그램을 '변소 대학(WC University)'이라고 폄하하기까지 했다.

상대 계정 없애는 집단 행동 가능 … 역기능 우려

또 이달 초순, 유시민 전 장관이 트위터를 시작했다고 알려졌을 때 유 전 장관이 대리 트위터를 하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던 트위터러의 계정도 없어졌다. 이 일도 유 전 장관을 지지하는 측에서 집단적으로 블록을 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사람의 트윗을 팔로우(소식을 들음) 할 수 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팔로우(팔로우를 그만함) 할 수도 있으며, 극단적일 경우 블록(일종의 거부)을 할 수도 있는데, 집단적으로 블록을 하게 되면 계정이 없어지기까지 한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트위터의 유용성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극도로 대중을 조직하는 행위인 선거에서 집단 블록을 통한 상대후보 계정 삭제라는 행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의 가능성을 확인해가는 트위터, 그래서 오는 6월 지방선거가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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