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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지역언론 | 2 ARTICLE FOUND

  1. 2010.01.21 부산 언론의 지역 패권주의 (1)
  2. 2009.04.23 지역신문이 지면파업을 하는 까닭

부산 언론의 지역 패권주의

이슈 트랙백 2010.01.21 08:34

부산·경남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KNN은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현지 리포트로 '대장경 해외홍보 필요'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2011년 대장경 천년엑스포를 앞두고 외국에서도 우리 문화재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첫 앵커 멘트부터가 지독한 패권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앵커는 "부산경남은 팔만대장경이라는 유네스코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지만…"이라고 운을 뗐다. 처음에는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기자 리포트에서 이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는 "부산경남엔 팔만대장경과 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이 각각 세계기록유산과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습니다"라고 했다.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이라도 했는가.

이런 표현은 가능하겠다. "부산경남은 부산항이라는 세계적인 항구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좀 억지로 보이긴 해도 말은 된다. 부산항 신항이 경남의 진해에 걸쳐 있으므로 상위개념인 부산항을 부산경남이 공유한다고 주장할 수는 있겠기에 말이다. 그러나 해인사나 팔만대장경에 부산이 끼어들 여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부산일보는 지난 7일 창원대-부산대 통합논의에 대해 '부산대·창원대 통합 논의는 상생의 방향에서'라는 사설을 내보냈다. "통합과 관련 가장 큰 걸림돌은 창원·마산·진해 통합에 따른 이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다. …… 다만 명분만으로는 대학의 생존을 담보하기 힘든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양 대학의 통합은 동남권내 대학과 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의 관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이미 부산대는 밀양산업대와 통합하면서, 또 양산에 부산대병원을 지으면서 경남에 진출하긴 했지만, 경남 사람들은 부산대를 경남의 대학으로 보지는 않는다.

특히 부산에는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부산교대라는 4개 국립대학이 있다. 이들은 지난 2005년에 통합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적도 있다. 경남에 경상대, 창원대, 진주산업대, 진주교대 4개 국립대학이 있다. 이 중 경상대-창원대는 수차례 통합이 추진됐고 꽤 진척된 적도 있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남강댐 물 부산공급에 관한 보도태도에서도 지역 패권 내지 이기주의적인 보도행태가 감지된다.

최근 이 문제와 관련된 핵심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발주에 대한 불법 논란, 용역 과정에서 어민 피해액을 축소하게끔 정부 압력이 있었다는 점 등이 있었지만,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단지 서부 경남의 반발을 보도하는 기사에 예타 불법성을 잠깐 언급했을 뿐이다.

더구나 부산일보는 19일 '수위 상승없는 남강댐 물 공급안 주목'이라는 기사를 통해 "남강댐 물 부산공급 사업과 관련, 국토해양부가 서부경남 주민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댐 운영수위 상승(41m→45m) 없이 부산에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해 이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국토해양부는 최근 경남도에 '경남·부산권 물 문제 해소사업 추진방안'이라는 공문을 통해 '경남·부산권 물 문제 해소를 위해 1단계로 남강댐의 운영수위를 상승시키지 않고 현재 남강댐 여유량(1일 65만t)과 강변여과수 등을 이용해 경남과 부산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내용은 경남도민일보가 지난달 31일 자에 보도한 '남강댐 용역계약 강행, 좌시 않을 것' 기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위법 논란이 있는 예타 용역 발주 내용을 재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댐 운영 수위를 높이지 않고도 65만t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현행 수위로는 용수량이 49만t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있는데도 이는 무시한 채 남강 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데 유리한 내용만으로 일관되게 보도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언론들은 부산과 경남권을 배포권역으로 한다면서도 부산·경남의 이해가 대립할 때는 철저히 부산의 이익만을 외치고 있다. 그들에게 '지방자치'를 외칠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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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6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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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이 지면파업을 하는 까닭

이슈 트랙백 2009.04.23 01:30

지역 언론계에 떠도는 소문이 흉흉하다. 열악한 지역신문 중 그나마 괜찮게 운영돼온 ㄱ일보, ㄴ신문, ㄷ일보 등이 부도설이나 사주 교체설에 휩싸여 있다.

지역 신문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은 지난 연말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몰려드는 실물경제 위기 탓에 지역 언론은 쓰나미 앞에 아무런 보호장구 없이 방치된 꼴이다.

'2% 가진 자를 위한 정부'로 불리는 이명박 정부는 변화된 환경에 대한 고려나 최소한의 균형감각마저 상실한 채 오로지 '수도권·대기업·가진 자'의 발전만 되면 우리나라가 잘살게 될 듯 허구에 가득 찬 '돌격 앞으로' 구호만 남발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를 폐지하고, 녹색성장을 하겠다면서도 허파와 같은 녹색띠(그린벨트)를 풀어 공장이고 뭐고 막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단다. 방송을 장악하려고 온갖 모리배보다 못한 술책을 쓰더니 이제는 지역 언론마저 말려 죽이려 든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최시중 씨가 위원장으로 앉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방송관련법 제·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4대 신문지원기구를 통폐합하고 2010년 시한 만료를 앞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을 자동폐기 되게 내버려두는 등 지역신문을 고사시킬 최악의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체 예산을 전년 대비 5.0% 증액하면서도 지역신문발전지원 관련 예산을 57억 6400만 원이나 대폭 삭감한 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정부는 아무리 균형발전 없이는 국가 성장이 기형적으로 되거나 사상누각으로 될 것이라고 떠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모든 것이 서울로 집중될 때, 당장은 눈에 띄는 성장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리해서 거기서 거둔 남는 세금으로 지역에 투자할 여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과도하게 집중됨으로써 생겨나는 혼잡과 불합리를 해결하는데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가게 되고 지역은 지역대로 고사할 것이라는 것은 조금만 생각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지역 발전도 경제적인 풍요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결국 '잘산다'는 것은 경제적 풍요뿐만 아니라 정치적 자치, 문화 향유, 여가생활 같은 인간 삶에 연결된 모든 분야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산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역의 여론 소통 기구로서의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입이 아프게 떠들어도 이 정부는 보고도 못 본체, 듣고도 못들은 체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만 하고 있다. 이게 26일 자 전국 16개 지역신문이 이례적으로 1면에 성명서를 게재하고, 오늘 11개 지역신문이 '지면파업'을 벌이는 까닭이다.

<경남도민일보> 2008년 11월 27일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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