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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사는이야기 | 9 ARTICLE FOUND

  1. 2008.03.23 외국인 노동자 잔치를 보는 삐딱한 눈길
  2. 2008.03.23 내 안에 너 있다
  3. 2008.03.18 우유가 순두부 된 사연 (12)
  4. 2008.03.17 무르익어가는 봄-벚꽃 봉오리

외국인 노동자 잔치를 보는 삐딱한 눈길

이슈 트랙백 2008. 3. 23. 10:22

[회사 블로그에 2007년 추석을 쇠고 포스팅 했던 글, 이사왔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추석이 지나갔습니다. 사람마다 느끼고 받아들이는 마음이야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고향이나 부모·가족친지를 찾아뵙고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고향에 가고싶어도 못가는 사람, '추석'이 뭔지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주노동자가 그렇고 결혼 이주자가 그렇습니다. 그밖에도 외국인이거나 외국인이었다가 우리나라 사람이 된 이들도 있겠지요.

요즘 들어 이들을 '우리 국민'에서 더 나가 '우리 민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네요. 민족이니 국가니 하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약자'들을 배려하듯 그들도 배려해야 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널리 퍼져 나가는 듯 해 다행스럽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아직은 영 아니올시다여서 갑갑하기도 하네요.

추석이라고 법정 공휴일이 닷새나 되다보니 방송사로서도 프로그램 편성하기가 수월치는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휴일 아니라도 종일 방송을 합니다만, 휴일이다 보니 가족·친지가 함께 방송을 보기도 할 것이고, 시청률도 높을 것이기에 프로그램 편성에 더 많은 신경이 쓰였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을 보는 눈길이 자칫 '민족적 우월감'이거나 '문화적 우월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어설픈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동남아에서 온 사람을, 일본에서 온 사람을, 그밖에 다른 나라에서 이주한 사람을 천편일률적으로 한복을 입혀 방송에 내보냈더군요. 어눌한 발음으로 우리 노래를 부르게 하고, 어설픈 솜씨로 음식을 만들게 하거나 맛보게 하고, 어쩌면 그렇게도 이주한 이들을 어릿광대로 내세워놓고 국민들더러 손뼉치며 좋아하라고 몰아가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을 우리 국민 내지는 민족의 일원으로 끌어안으려는 노력이라고 좋게 봐 줄만도 하지만, 너무 천편일률이다 보니 마음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큰 명절이니 그들에게도 큰 명절이어야 한다? 그건 아니지 않을까요?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큰 명절이 있습니다. 그들의 명절에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를 뽐내게 하는 것도 우리가 '단일 민족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는 한 방법이 아닐까요? 그들이 우리 풍습이나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하는만큼 우리도 그들의 문화와 명절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해마다 김해YMCA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에 세우고 그들의 문화를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올 봄에는 서울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국제 문화행사가 열리기도 했지요.(정확한 행사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면 될 것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리는 이 어쩔 수 없는 '귀차니즘' ㅠㅠ;)

공중파니 케이블이니 정규 방송사들이 이주 외국인을 어릿광대로 만들고 있는 새에 그나마 이런 움직임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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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너 있다

이슈 트랙백 2008. 3. 23. 07:49

[예전에 회사 블로그에 썼던 글인데, 다시 포스팅 합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이동건인가 박신양인가 했던 말이죠.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조금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꽤 깊은 철학적인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오래 돼서 새삼스럽지도 않고 별로 재밌지도 않은 우스개부터 시작합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운영체제인 Windows 시리즈는 적이 많지만 세상을 석권했습니다. 그런 Windows 개발자 중에 '탐'을 무척 미워하는 사람이 있었다지요. 그래서 '탐'을 욕하는 말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에 넣어놨답니다. 이른바 '탐새끼(탐색기)'.

다른 하나는 개발자 중에 불교에 호감을 가졌는가 악감정을 가졌는가 하여튼 그래서 온갖 승려를 시스템에 심어놨답니다. '쓰는 중' '읽는 중' '인쇄 중' '연결 중' ….

그런 windows에서 재밌는 철학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윈도 시스템의 가장 상위 개념은 '바탕화면'입니다. 바탕화면 아래 큰 갈래로 '내문서'와 '내 컴퓨터' '내 네트워크 환경' '휴지통'이 있지요. 또 내 컴퓨터 안에는 하드디스크와 제어판, 공유문서 같은 분류로 돼 있습니다.

다시 시스템이 설치된 C 디스크 안에는 몇단계 폴더를 거쳐 '바탕화면'이 나타납니다. 컴퓨터를 켰을 때 맨 처음 만나는 '바탕화면'이 시스템 폴더 안으로 수렴된 것이지요. 실제 맨 처음 만나는 바탕화면에 파일이나 폴더를 생성하면 시스템 폴더 안에 있는 '바탕화면'에 생기게 됩니다. 결국 '바탕화면 안에 시스템 있다'도 맞는 말이지만 '시스템 폴더 안에 바탕화면 있다'도 말이 됩니다.

여기서 불교에서 이야기 하는 '일체유심조' 같은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내 안에 온 우주가 있다는 '공즉시색 색즉시공'이랄까요. 내 안에 우주 있고, 내컴퓨터 안에 바탕화면 있다.

시스템 개발자가 이런 철학적 이해를 하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하다보니 그리 됐을까요? 내 안에 우주 있는데, 우주 안에 미국 있고 마소 있고 개발자 있는데, 내 안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내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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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순두부 된 사연

이슈 트랙백 2008. 3. 18. 23:07



3월 18일 오전 7시 30분께. 아침 식사 준비에 바쁜 아내가 몹시 놀란 목소리로 부르더군요. 하던 일 제쳐두고 가봤더니.

이런 이런...

아내가 들고 있는 컵에는 순두부가 한가득 담겨 있네요. 별 요상스런 기계가 다 나오는 세상인지라 컵에 순두부 만드는 기계를 또 샀는가보다고 대수롭잖게 여겼더니 그게 아니랍니다.

평소대로 우유를 컵에 넣고 전자렌지에 1분 30초를 돌렸더니 그리 됐답니다. 그럴리가 싶어 이번에는 1분동안 데웠는데도 마찬가지라네요.

이건 아니다 싶어 아예 작정하고 동영상 찍으면서 전자렌지 1분 돌려도 결과는 마찬가지.

더욱 놀라운 건, 어제 저녁 아이들이 그 유유를 한컵씩 마셨다네요. 다행히 아무 탈이 없으니 감사 기도라도 드려야 할 판.

동네 슈퍼 문 열기 기다려 우유 통과 순두부 된 우유 컵을 들고 가서 말했더니 두 말 않고 교환해 준다는군요. 작은 동네서 다투기도 그렇고 해서 바꿔 준다기에, 그렇지만 지금은 같은 우유가 없으니 오후에 오면 주겠다기에 그러라 하고 그냥 집에 왔습니다.

곧바로 씼고 출근하면서 담배 사러 들렀더니 슈퍼 주인 말이 달라졌네요. 어제는 그 우유가 달린다고 두통 밖에 안받았다느니, 한통은 고등학생이 사가고 한 통은 아줌마가 사갔는데, 우리 집에 판 것 같지는 않다는 둥, 어제 같이 받은 그 회사 우유 다른 것에는 유통기한이 3월 27일까지로 돼 있었다는 둥...

이래저래 둘러대기 바쁘네요. 동네장사 하는 그 주인, 그렇게 둘러대려면 어지간히 독한 맘 품지 않고는 그러지 못하리라 생각도 들고, 어제 우유를 사왔던 아들녀석을 오후에 그 슈퍼로 보내면 의혹은 풀리겠거니, 내 출근 시간도 바쁘니 그냥 알았다 하고 말았습니다.

저녁에 아이를 보냈더니 군소리 않고 우유를 주긴 주더군요.

근데, 이 우유 상한건가요? 아님 우리가 뭘 잘못했기에 그리 되는 건가요? 어떻게 우유가 순두부처럼 엉길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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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yang456 BlogIcon RAISON 2008.03.19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자렌지에 우유를 넣고 돌리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군요. 우유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는 하지만 말입니다.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8&dir_id=80603&eid=dSp4OYzFqhvFfllYUr62ydTpnpSjrHWp&qb=v+zAr7imIMD8wNq3u8H2v6Egtbm4rrjp

    • Favicon of https://in.idomin.com BlogIcon 돼지털 2008.03.21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유는 모르겠는데, 저는 절대 그러지 않았습니다, 댓글 휴지통에 버려져 있더군요. 그래서 살려놨습니다.
      우유 위에 얇게 생기는 막이 아니고 이건 순두부처럼 엉겼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여튼, 관심 갖고 지식 검색까지 해서 알려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yang456 BlogIcon RAISON 2008.03.19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올린 댓글이 사라졌네요.
    우유 속에 들은 카제인 성분이 강한 열을 받으면 응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얇은 막처럼 생기는 경우도 있고 열이 아주 강할 경우에는 동영상에서의 모습처럼 변하기도 하고 말이지요.

    • 돼지털 2008.03.19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이 지워졌다니, 저도 잘 모르겠네요. 친절하게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3. 포야 2008.03.19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컵에 담기전엔 괜찮았는데
    가열후 변한거라면 그럴수 있을껀데요

    예전에 시골에서 직접 젖을짜면 한번씩 끓여 먹었는데
    끓이면 그런 증상이 나왔던걸로 기억 됩니다.

    혹시 생우유 뭐 이런가 아닌가요?

    • 돼지털 2008.03.19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에 들어 있을 때에는 멀쩡하게 괜찮았고, 냄새도 별 이상이 없었는데 모두 4컵을 전자렌지에 1분이나 1분 30초씩 돌렸는데 모두 같은 현상이네요. 댓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4. Favicon of http://fulda.cafe24.com/tet/ BlogIcon 이찬식 2008.03.19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자렌지에서 어떤반응이 있었길래 순두부가 될까요?

    • 돼지털 2008.03.19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머그컵에 우유 넣고 전자렌지 1분정도 데우면 미지근하게 딱 마시기 좋더라구요. 매일 아침 그렇게 해왔는데, 이날 이런 듣도 보도 못한 일이 생긴 것입니다.

  5. Favicon of http://www.moontmsai.com/ BlogIcon 문틈사이 2008.03.19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이 목장을 하고있습니다.

    우유를 끓이면 응고되는 경우가 있고 염분이 있다면 진짜로 두부처럼 엉깁니다.
    이렇게 소금을 넣고 일부러 엉기게 하여 먹으면 치즈와 같은 형태가 되고 맛도 먹을만하죠.

    위의 상황에서 정확한 정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염분이 없는 상태에서는 심하게 엉기지는 않습니다. 물론 데우는 정도로는 그렇고 고열로 끓인다면 엉길 수 있습니다.(원유로만 확인된거고 시판되는 우유에서는 잘 모르겠군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냉장되어있는 상태에서
    우유가 엉겨있다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끓여서 엉겼다고해서 우유가 상한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우유를 데워 드시고 싶으시면 가스불에 물로 중탕을 하여 드시는것이 제일 좋습니다. 드시기 전에 소금을 극소량 첨가하시면 맛이 더욱 좋아지고요.

    • 돼지털 2008.03.19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친절하게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유를 팔팔 끓였다가 조금 식히면 위에 막처럼 생기는 것은 저도 몇 번 경험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경우는 처음 당하는 일이라서...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yang456 BlogIcon RAISON 2008.03.19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유에 열을 가하면 단백질 성분이 카제인 등과 결합하여 응고됩니다. 문틈사이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중탕을 하거나 약한 열로 가열하면 응고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무르익어가는 봄-벚꽃 봉오리

이슈 트랙백 2008. 3. 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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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할 때마다 버스를 바꿔타기 위해 기다리는 창원대로 가음정레포츠공원 정류장 주변에도 봄 냄새가 후끈 합니다. 가꿔놓은 화단에는 작은 꽃들이(사실, 이름을 몰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미 얼굴을 내밀었구요, 벚꽃 봉오리도 제법 토실토실 살이 올라 곧 함박 웃음을 터뜨릴 태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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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에는 벚꽃이 진 뒤의 버찌를 가지고 UCC를 하나 만들어 봤는데요, 올해는 꽃 봉오리때부터 한번 살펴보고 기록해 볼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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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오다보니 개나리도 제법 꽃을 피웠군요. 이래저래 봄은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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