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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불교 | 2 ARTICLE FOUND

  1. 2010.01.14 스님 전용 주차장, 하나만 보면 열을 안다 (3)
  2. 2008.04.12 아직도 정신 못차린 2MB의 '서울 봉헌' (6)

스님 전용 주차장, 하나만 보면 열을 안다

이슈 트랙백 2010.01.14 08:13

여러 해 만에 경남 진해에 있는 성흥사에 가보았습니다. 뭐 그다지 볼거리가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이 엄동설한에 계곡에 놀러갈 일도 없으니 '스님 전용 주차장'을 보고자 일부러 찾아간 것이 맞습니다.

 
 
 
  스님 전용 주차장 안내판.  
 
며칠 전 김훤주 기자가 '스님 전용 주차장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글을 포스팅 했는데 그 글을 포스팅하기 전 곁에 있던 내게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에 "뭐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건성으로 대답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 실비단안개 님이 '김훤주 기자님, 스님께 확인 않으시길 참 잘했습니다'와 천부인권 님이 '스님 전용 주차장이 있는 진해 성흥사를 찾아보니'를 포스팅한 것을 보고는 건성으로 하는 대답이 아니라, 생각하고 정색해서 하는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아 일부러 가보았습니다.

3~4년 만에 갔는데 소사~녹산간 도로 개설공사 하느라 가는 길도 꼬불꼬불 우회로가 생긴 것이 영 낯설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자마자 아이들이 "이곳에 뭐 보러 왔어요? 보기에 쬐끄만게 그다지 볼 것도 없어보이는데"라며 불만입니다. 그래 "저기 저 사진 찍으러 왔다"고 답하고는 문제의 그 '스님 전용' 주차장 안내판을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진해시청 출입할 당시 이곳에 놀러 왔던 일이며, 나중에 가 볼 '김씨 박물관' 얘기를 해주며 절을 둘러봤습니다만, 왁자한 공사판 탓에 오래 머물고픈 마음이 안 생겼습니다. 더구나 절(寺)에는 절(拜)하러 가는 것으로 아는 우리 집 아들 녀석이 불전함에 넣을 돈까지 챙겨 대웅전에 들어가려 했지만, 마침 그날 천도재라도 올리는지 법당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왔습니다.

공사 사진 몇 장 찍고 내려오는 길에 다시 클로즈업해서 사진을 찍다 보니 이상한 것이 보였습니다. 화살표를 노란색 테이프로 가려놓았다는 것이었지요.

 
 
 
  노란색 테이프로 가려놓은 화살표 끝부분.  
 
그래서 처음 퍼뜩 생각에 '아, 블로그에서 떠들어대니 가려놓았나 보다' 싶었지요. 그러면서 '참 눈 가리고 아웅도 아니고 이게 뭐람'하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앞의 포스트를 읽다 보니 그게 아니었더군요.

오는 2월 12일까지 예정으로 요사채와 삼성각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는데, 거기 필요한 자재 같은 것을 원래 스님 전용 주차장에 쌓아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스님 전용 주차장은 화살표 방향이 아니었기에 화살표 끝 부분만 살짝 가려놓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꼼수였던 것이지요.

 
 
 
  요사채 보수공사 현장.  
 
 
 
 
  요사채 및 삼성각 보수공사 안내판.  
 
그러면서 생각한 것이 '통일신라나 고려 때까지는 국난이 있을 때마다 불사를 일으켜 불력으로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다'고 배웠던 일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입니다. 배울 당시에는 예사로이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처럼 허무맹랑한 일이 어디 있을까 싶었습니다. 몽고가 쳐들어와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됐는데도 한가하게 불경판이나 다듬고 있었으니, 거기 들어간 막대한 재화는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닐 터인데 당시 백성은 참 크게 고통받았겠다 싶더군요.

 
 
 
  성흥사 대웅전 안내판.  
 
당장 성흥사만 하더라도 왜구의 노략질을 막으려는 염원에서 창건된 절이라고 합니다. 김훤주 기자는 그의 포스트에서 "왜구가 쳐들어왔을 때 백성들 피난처 구실을 했을 것입니다. 또 무기나 군량미를 쌓아두는 병참기지 노릇도 했겠지요. 옛날에는 상비군(常備軍)이 보잘것없었을 테니 피난 온 백성들이 곧바로 군사 노릇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시 백성들에게는 성흥사와 우곡사는 거기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든든한 존재였고 거기 스님들 또한 백성들 믿음과 사랑 속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서 본 성흥사는 좀 아닌 것 같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만, 그러려면 차라리 산성을 쌓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겠지요.

그런 점에서 흔히 '호국 불교'라고들 하는데, 가만 따져보니 나라를 지켰는지는 모르겠지만, 백성을 지켜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라가 경제난으로 몸살이 나도 크게 났다가 아직 몸을 추스르지도 못했는데 꼭 저렇게 불사를 일으켜야 했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는 그 불사에 기왓장 한 장 보태지 않았습니다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에 가보면 곳곳에 불전함이 놓여 있는 것을 예사로 볼 수 있습니다만, 종무소 앞에까지 불전함을 둔 곳은 성흥사에서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스님 전용 주차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색하고 대답할 차례입니다. 스님 전용 주차장 같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보다는 국난을 극복한다느니 어쩌니 그럴듯한 핑계로 불사를 일으키면서 세속의 영리만 좇는 게 더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나는 스님 전용 주차장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봅니다. 어쩌면 김훤주 기자도 '주차장' 자체보다는 '아래로 임하지 않는' 중이 미워 그리 포스팅했을 수도 있겠지요.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진해시 웅동1동 | 스님전용주차장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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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1.14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화살표는요, 이미 그렇게 있었습니다.
    해서 스님께 여쭈었지요.
    화살표를 가린듯이 해놨는데, 정확하게 어디를 스님 전용 주차장이라고 하느냐 -
    제 질문이 이해가 되지않는 듯, 스님이 성흥사로 오시니, 전용주차장 표지판이 떨어져 있기에
    줒어 매달아 두었다고.

    보아하니, 표지판이 앞뒤를 바뀌게 달아, 전용주차장은 탑이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천문 벽에도 좋은 글귀가 있어서 사진기로 담아 왔는데,
    올릴 값어치를 못느껴 내그림에 그냥 있습니다.

    부처님처럼 미소를 짓는다고 모두 부처는 아니지요.

    며칠전 대구의 블로거님이 성흥사의 그 전용을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부처님은 미소짓고,
    스님은 그 흉내내고,
    방문객은 박장대소. ㅠ-

  2. 천부인권 2010.01.14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편안케 하라는 부처의 뜻을
    사람의 마음을 불편케하는 재주가 있는 성흥사 중입니다.

  3. 기자님 2010.02.01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나신다면 왜 고려왕조에서는 그렇게 몽고의 침략 와중에 뻘짓?하면서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스님전용주차장...이건 뭐 그렇다쳐도 팔만대장경 얘기 꺼내면서 그냥 뻘짓이라 매도하는 것보니 과연 기자가 맞는지 그렇다면 아무리 개인의 포스트라도 기자란 신분에 맞춰서 글쓸때에도 좀 자세히 알아보고 써야되지 않나 싶어서 좀 씁쓸하군요.



아직도 정신 못차린 2MB의 '서울 봉헌'

이슈 트랙백 2008.04.12 21:16

이명박 대통령이 또 대책 안서는 말을 했다고 한다. 11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청와대와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불러 만찬을 하면서 한 말이란다.

남들이 뭐라 하는줄은 아는가 보다. 뉴시스가 보도한 것을 보면 "내가 성경의 말을 인용하면 또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성경에도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베드로가 잡은 153마리의 물고기 이야기가 나온다"며 "153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도 가득 찼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다.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153석을 얻은 것에 대해 나름대로 의미부여를 하고싶었나보다.

개신교든, 천주교든, 천도교든, 불교든 신자라면 자신의 종교에서 일반화된 이야기를 그 종교와 관계없는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충분히 인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대통령의 이 말은 그가 대통령이 아니었더라면 아무 말썽 없을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 나라를 대표하고 행정부를 통할하는 대통령이라면 말을 아끼고 조심해야 한다.

전임 노무현 대통령의 '막말'에 누구보다 경기 일으켰을 이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막말한다면 국민만 불행해진다.

더구나 그는 서울시장 시절 '서울 봉헌' 발언이 대통령이 되려는 길에 발톱에 피 날 정도로 생채기를 남기지 않았던가. 그 생채기는 다 가셨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의 이런 태도만 해도 불안하고 불만인데, 말 많고 탈 많았던 유인촌 장관이 이끄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 술 더 뜬다.

문체관부(이렇게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게 편하다)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종교시설 문화예술 프로그램 발굴지원사업'을 한단다. 교회나 성당이 지역 주민을 위한 음악회나 연극, 뮤지컬 등 공연을 하면 건당 천만원 안팍의 보조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뜻은 좋다. 소외된 지역사회 문화공연을 지원해 누구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거야 시비거리도 안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교회와 성당인가. 절은 안되고, 원불교 사원은 안되고, 남묘호랜개쿄도 안되고, 가정평화통일당을 내세웠던 통일교도 안되고, 천도교도 안되고 오로지 '하나님'과 '천주' '예수'와 인연을 맺고 있는 특정 종파 중의 일부만 된단다. 그럼 신교도 구교도 아닌 어정쩡한 성공회가 이 사업을 한다고 나서면 밀어주려나?

남북에 동서로, tk니 pk니 온 나라가 갈가리 찢어져 있는데, 그렇게 찢어지게 만든 원흉이 정치권임에도 조금도 뉘우침 없이 이번에는 종교로 찢어놓고 말겠다는 것인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이런 말이 가당찮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예수는 훌륭한 사람이었다.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일념으로 갖은 고초를 마다하지 않고, 모든 죄과를 한 몸에 짊어지고 갔으니 일의 성사여부와는 관계없이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그가 훌륭했던 것 못지 않게 석가모니도 공자도 마호메트도 손병희도, 격은 다르지만 징기스칸이나 나폴레옹도 모두가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 훌륭함에 가려 드러나지 않기도 하겠지만 그만큼의 흠도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을 존경하고 따르고,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런 훌륭했던 위인을 믿고 따른다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어쩌면 그렇게도 개차반인가. 원수를 사랑하기는 커녕, 아무런 원수 진 일이 없는데도 믿음이 다르다는 이유로 가진 권력을 이용해 차별하려들고, 입만 열었다 하면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 듯 성경이 어쩌고 예수가 어쩌고 좔좔좔 하는가.

제발 부탁이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에 개인자격으로야 무슨 말을 하든 내가 알 수도 없을 뿐더라 안다 하더라도 시비걸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 제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대통령이라는 자격으로 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발언만이라도 사람들 마음을 찢어놓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그런 짓일랑 제발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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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ㅎ 2008.04.13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을 찢어 놓는건 놀면서 아가리질이나 하는 너 같은 좌파 색히들이야 알았니?

    • hun 2008.04.17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병진이로세. 너거 엄니도 너같은거 낳고 미역국 드셨대냐? 에라이 호로새깽이같으니라고.

    • 와우!! 2008.04.21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하나를 달더라고.. 개념좀 챙기고 다세요;;

  2. rosyhoon 2008.04.16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파가 뭔지나 알고서 댓글달고 다닙니까?

  3. againstevil 2008.04.21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통령의 그 153의 인용으로 인해 당신의 가슴이 찢어졌다면 그건 당신의 가슴이 기형이거나 당신의 삐뚜러진 성격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불교믿는 대통령이 불경을 인용해서 말했다한들 기독교인들은 가슴이 찢어지지 않습니다. 뭐든지 트집잡으려고 깍아내리려고 하는 그런 마음은 도대체 어디서 온겁니까?

  4. 음~ 2008.04.24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교 믿는 대통령이 나와서 대한민국을 부처님께 봉헌하겠다고 한다면?
    아마 개신교도들 난리 났을 걸요.

    그래도 이명박이가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했을 때,
    개신교를 제외한 대한민국 국민들 인내심과 이해심이 많았던 거죠.

    이명박 대통령은 물의를 일으켰던 전철을 생각해서 자중하시는 게 옳지요.

    요즘 대통령들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대통령 보고 국민의 마음을 찢어놓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행동은 자제하라고 하면
    좌파 색히가 되는 거군요.

    그렇다면 그런 좌파는 훌륭한 사람들만 될 수 있다는 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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