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사이판 총기난사 배너

MB 대통령 전화 받으신 분 찾습니다

이슈 트랙백 2009. 1. 15. 23:03

오늘 정말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황송하옵게도 이명박 대통령 각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더군요.

뒤에 시각을 확인해보니 오후 6시 19분이었습니다. 1분 54초 동안 통화를 했구요.

 
 
  전화를 받은 시각과 발신 번호.  
상황을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그 시각이면 조간신문 편집국은 정말 눈알이 핑핑 돌 정도로 바쁠 때입니다. 02로 시작되는 전화에 보이스 피싱 내지는 텔레마케터 정도를 예상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안녕하십니까. 당원 동지 여러분”까지만 듣고는 몹시 당황했습니다. ‘일부(一部)’ 국민이 존경해마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대통령 이명박입니다”는 멘트로 이어지더군요. 이때는 이미 직접 대놓고 하는 말이 아니라 녹음된 말을 들려 주는 것이라는 것은 파악했지요.

순간적으로 판단이 안 섰습니다. 수화음을 핸즈프리상태로 키워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기도 하고, 편집국 내 바쁘게 일하는 동료 기자들에게 상황 설명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아니다, 내용을 들어봐야 이게 무슨 일인지 파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자세히 들으려 했더니 “당원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는 마무리 멘트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웬 여성 목소리로 “대통령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안내에 따라 녹음해 주십시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한나라 당원이 아닌데 이딴 전화는 왜 하는거요”라고 녹음해두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걸려온 전화로 재발신을 눌러봤더니 통화 중이었습니다. 8시 30분 퇴근할 때까지 몇 번을 통화 시도했지만 계속 통화 중이었습니다.

그리곤, 집에 와서 저녁 먹고 나서 생각나서 전화해본 게 10시 11분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신호가 가고, 저녁 무렵에 내가 들은 그 내용이 그대로 흘러나왔습니다.

귀찮지만 대충 메시지 내용을 요약하면 이와 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당원 동지 여러분 대통령 이명박입니다. 반갑습니다.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뜨거운 감격을 함께 나눈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집권 2년차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가 국민들에게 한 약속 흔들리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확립하고 어려워진 경제를 살려내고 선진 일류 국가를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공동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이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다해주시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도 앞장서 주시기 바립니다. 우리가 용기와 희망을 갖고 힘을 모은다면 금년에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내년에 감격으로 다시 대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일에 대해 선관위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선관위의 공식적인 견해는 아니며, 일반적 상식적 수준에서의 법령 해석이었습니다). 나는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어떠한 정당에도 당원으로 가입한 적이 없는데, 당원들에게 하는 형식의 녹음 메시지를 내게 해도 되는지 물어봤지요.

일단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번 어떤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는 일반적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자신의 선거운동은 아니라고 봐야지 않겠느냐 △그렇지만 대통령 직을 이용해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을 유리하게 하려 했다는 것으로는 의심할 수 있겠다 △전국의 수많은 당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중 실수로 몇 명이 비당원이었다면 모르겠지만,

①입당한 적이 없는데도 누군가가 유령당원으로 입당시켰거나 ②당원인지와는 관계없이 무작위로 전화 한 것이라거나 한 경우라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직선거법이나 정당법 등을 뒤져보면 문제 삼을 근거는 충분히 찾을 수 있어 보인다는 설명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누리꾼 여러분께 묻습니다. 한나라당 당원이 아니면서 저와 같은 전화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 주십시오. 그리고 자신이 그 전화를 받았다는 증거(휴대폰 수신 상황)를 사진 등으로 남겨놔 주십시오. ‘실수로 비당원에게 일부 노출됐지만 그건 사소한 것이다’고 한나라당이나 청와대 측에서 뭉개려 들 것으로 예상되는 바, 대수롭지 않은 일이 아니라는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모릅니다. 내가 오늘 오후 전화를 받았으니 적어도 오늘부터, 어쩌면 며칠 전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릅니다. 02-742-8926 번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에서 대통령의 음성을 들으신 분들은 여기에 비밀댓글로 사정을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가 확인한 내용인데, 02-742-8925번으로 전화를 했더니 ‘한나라당 조직국’이라고 자동응답을 하네요. “잠시후 대통령 음성 신년인사말을 들려드리고자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는 말이 나옵니다. 음성 녹음과는 별도로 당원들에게 ‘대통령 음성 신년 인사말을 듣고 싶으면 통화버튼을 누르세요’ 어쩌고 비슷한 문자메시지도 뿌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문자메시지 받으신 분도 여기에 비밀댓글로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리챠드 2009.01.16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늘 2시경 같은 번호로 같은 내용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무소속입니다
    다시 전화하려니 안되더군요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설앞두고 민심수습차원에서 당원들에게 먼저 인사해 충성심을
    유발할려고 햇던것 같은데..... 암튼 불쾌했습니다 누구는 지맘대로 하고 누구는 안돼고...
    지맘대로민주주의...

  2. 2009.01.16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09.01.16 0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저도용 2009.01.16 0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받았아요 근데 저는 전대학다닐때 무슨 조사에서 찬성동의에 써놓고 한나라당 대학생당원추천에 써놓고 그거때문에 가입됫나봐요...ㅋㅋ 저도 멍하니 듣고있었어요 몬소리하나..ㅋㅋ 하지만 1분동안의 기회인 MB에세 전하는 말은 안하고 걍 끈었어요 좀 황당했어요;; 당원들이라해서;

  5. 도끼리 2009.01.16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통령께 용기 내시라고 전화 드렸음 삐뚤어진 인간이 너무 많아 지는것을 가슴아파하는 시민으로써 지금의 정책이
    잘못된 것도 있겠지만 용기를 북돋고 잘못 되었다 생각되는 것은 건의를 하고 기다려 줘야 국민의 도리가 아닐까
    자기 말 생각만 옳고 남의말은 무조건 격하게 깎고 욕하는 버릇 문제가 심각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이론이란 없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가려서 한발자국씪 좋은방향으로 이끄려고 노력하는 것이 살아가는 사명아닐까요? 역사를 보면 불
    합리가 더 많치만 인류는 발전해 왔습니다 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원시 고대 중세 근세 점점 좋은 방향
    으로 이끌려 왔습니다 물론 아직도 개선해야 할것이 많치요 억울함도 많구요 없어지진않아요 삶 자체가 불합리니가요
    각자 본분 지키고 성실히 살아가면 빨리 개선되겠죠 인간관계가 어렵습니다 그것을 풀기위해 노력합시다 제발 꼬지
    말고요 모두가 같을수는 없지만 각자 올바르다면 공통분모를 최대한 좁혀보려고 한다면 아무리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해도 좋은세상이 될겁니다 열우당 당원이예요 알바도 전화도 않받았지만 용기잃치마시라고 대통령게 전화드렸읍니다

    • to 도끼리 2009.01.16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왠 동문서답이신지...당원 아닌 사람에게 당원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보내는게 현행 선거법 위반 아니냐고 문제제기 하는 글에 달린 댓글이라고 보기엔 너무 헛다리를 짚고 계시는군요. 하긴 다른 사람의 무슨 말 하는지는 듣지 않은채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게 당신이 그토록 용기를 드리고 싶은 MB식 소통이긴 합니다..그려...닮으셨어요^^

  6. 즈믄누리 2009.01.16 0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끼리씨. 마침표나 찍으세요.

    인류의 역사발전은 그 불합리를 배제함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모 당 의원들이 좋아하는 '선진국들'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80년대 이래로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평가해왔습니다만, 최근 국제 앰네스티 보고서만 봐도 근간의 한국에서 민주주의 기본원칙이 존중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거국적 관점에서 도태되어야 옳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바보야. 뜬금없이 열우당 당원이라는건 왜 강조하니?

  7. 자윰이 2009.01.17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늦은 댓글이지만...;;저두 왔습니다.저는 한나라당 당원과는 전혀 관계없는 그냥 부산에 사는 초6입니다..; 저도 1/15일에 왔습니다. 친구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문자가 와서 보니까 모르는 번호였습니다.일단 '02'를 보고는 그냥 광고 같은 것일 줄 알았는데, 문자내용이 대충 '곧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인사가 올에정니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장난인 줄 알고
    무시했는데 3,4분 후 전화가 왔습니다. 받아보니, 이명박 대통령의 목소리이신 줄은 딱 알았지요..-_-;; 광고인가 싶었다가..
    일단 끝까지 들어보니 위의'돼지털'님이 적으신 하늘색 사각형의 내용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조금 당황했습니다.
    휴대폰 수신 상황은 현재 다 지워진 상태라 사진까진 올리진 못하겠지만, 거짓 댓글은 아닙니다.
    참고로 저는 ..2시인가, 2시 10분인가...;;;정확친 않지만 그 쯤에 왔습니다.^^'

  8. 은주리 2009.01.25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버지 전화 문득 받았다가 받았습니다/ㅅ/;;
    할일 없어서 뒹구다가 아버지 휴대폰 불경이 .. 들리길래 받았더니 갑자기 "안녕하세요 대통력 이명박 입니다"
    하는거예요;;
    급당황 했습니다 ㄷㄷ;

  9.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1.29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전에 여자분이 문자 받았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 ;;
    참 가지가지하는 양반이군요.

  10. 저도저도.. 2009.01.29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첨에 문자가 오더니..(대통령실입니다..잠시후 이명박 대통령 전화가 갑니다?) 이런거..

    좀잇다 전화가 오더군요 ㄷㄷ.. 저도 ARS로 왔는데 첨에 모르고 대답했다는 ㅋㅋㅋ



이 블로그 운영을 당분간 접습니다.

티스토리에서 1년 반 이상, 2년 가까이 블로그를 운영해왔습니다. 이제 이 블로그를 당분간 접습니다. 워드프레스 기반의 새로운 블로그로 이사가기 때문입니다. 가면서 모든 것을 바꾸려고합니다. 지금껏 이 블로그에서 이뤄온 성과에..

'김주하 트윗 오보'로 본 현직 언론인의 SN활동 한계

MBC 김주하 앵커가 곤경에 처한 것으로 짐작된다. 사적인 영역으로 생각해왔던 트위터에서 '오보'를 함으로써 언론인의 온라인 활동에서 어디까지를 사적인 영역으로 봐야 할 것인지, 언론인 '개인'으로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것이 ..

사이판에 여행가지 맙시다. 박재형 씨를 살립시다.

사이판 총격사건 피해자 박재형 씨의 아내 푸른 희망님이 쓰신 글입니다.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그렇지만 화내면서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해 더 화가 납니다. 내일 밤 11시 15분 KBS 2TV ..

트위터 중심 확산되는 #도아사수_ 바람

경찰청이 트위터러 도아(@doax)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한다. 경찰과 선관위의 트위터러 단속에 문제는 없는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트위터나 미투데이, 페이스북 같은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ocial Netew..

경남 트위터러들 '여기 여기' 다 모여라

'갱상도 블로그(갱블)'라는 메타블로그로 경남지역 블로고스피어 구실을 해 온 <경남도민일보>가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경남도민일보 트위터 계정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