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사이판 총기난사 배너

청와대 언론 홍보지침 보도

이슈 트랙백 2009.04.23 01:30

'곤란한' 사건 감추기 급급…국민 이목 돌리기에 '열중'

18일자로 발행되는 <기자협회보> 1면 만평을 보며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양손을 모아 십자가를 쥔 김수환 추기경이 머리위에 원을 그린 모습으로 표현된 것으로 그의 선종을 묘사하고 그 옆에는 '용산참사' '연쇄살인범' '홍보지침'이 선명한 신문이 순서대로 놓여 있는 가운데 누군가가 노트북으로 "김수환 추기경 선종을 최대한 활용하여…"라는 이메일을 보내는 모습을 그렸다. 제목은 '新 홍보지침…?'이라고 달았다.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청에 홍보지침 메일을 보낸 게 말썽이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 관련 자료를 언론에 적극적으로 제공해 용산참사로 궁지에 몰린 경찰과 정권의 위기를 타개해 보려는 얄팍한 술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처럼 궁지에 몰린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선종 역시 난국을 타개하는 호재로 삼으려 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그린 만평이다.

지나온 과정을 살펴보면 이런 우려는 우려로 그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지난달 25일 설 연휴부터 지난 8일까지 지상파 3사의 용산참사 보도와 연쇄살인사건 보도 건수를 통계 낸 결과를 보면 그렇다. 이 기간에 KBS는 용산참사 27건, 살인사건 68건을 보도했으며 MBC는 33건과 72건, SBS는 25건과 59건을 각각 보도했다.

뉴스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매체마다 다를 수도 있고 특정 매체가 특정한 기사를 중요하게 판단해 크게 다룬다면 나름으로 판단 기준은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언론의 보도 관행으로 봤을 때 이처럼 보도 비중이 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홍보지침'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강호순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고 방송도 뒤따라 그리했던 일이 '흉악범 얼굴공개'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용산참사'는 주요 의제에서 밀려나 버렸다. 청와대 행정관의 '이메일' 한통의 목적은 훌륭히 달성된 셈이다.

청와대·정부와 한나라당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청와대 일개 행정관이 개인 자격으로 보낸 메일이므로 그가 사표를 냈으니 일단락 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실제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문제의 이 모 행정관을 처음에는 구두 경고했다가 자진 사표로 흘러가고 있다.

문제는 청와대 행정관의 메일 한통으로 이렇게 흐름이 달라진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것이다. 처음에야 모르고 경찰이 제공하는 자료에 근거해 취재·보도를 했다 하더라도 그러한 일이 밝혀졌다면 언론은 그 속에서 작용한 메커니즘을 추적할만한데 안 그러는 게 이상하다.

지난해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행정안전부가 미국 쇠고기 홍보지침을 통보한 일이 있다. 이때 지자체 공무원들이 홍보지침 전파를 거부하고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했다며 해당 공무원들을 고발하고 징계하겠노라고 서슬 퍼렇던 때가 있었다. 고작 1년도 채 안 지난 일인데, 최고 권부라는 청와대 행정관이 보낸 '홍보지침'을 거부할 배짱 있는 경찰이 경찰청에 있을지 모르겠다. 경찰이 메일을 받고 어떻게 움직였는지, 그것을 받아 쓴(물론 보충취재나 발굴 취재를 하며 애쓴 기자도 있지만) 기자들은 무슨 생각이었는지도 '국민의 알권리'에 속하지 않을까.

<경남도민일보> 2009년 02월 19일 17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곤란한' 사건 감추기 급급한 청와대에 눈감은 언론

이슈 트랙백 2009.02.19 09:24

18일자로 발행되는 <기자협회보> 1면 만평을 보며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양손을 모아 십자가를 쥔 김수환 추기경이 머리위에 원을 그린 모습으로 표현된 것으로 그의 선종을 묘사하고 그 옆에는 '용산참사' '연쇄살인범' '홍보지침'이 선명한 신문이 순서대로 놓여 있는 가운데 누군가가 노트북으로 "김수환 추기경 선종을 최대한 활용하여…"라는 이메일을 보내는 모습을 그렸다. 제목은 '新 홍보지침…?'이라고 달았다.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청에 홍보지침 메일을 보낸 게 말썽이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 관련 자료를 언론에 적극적으로 제공해 용산참사로 궁지에 몰린 경찰과 정권의 위기를 타개해 보려는 얄팍한 술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처럼 궁지에 몰린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선종 역시 난국을 타개하는 호재로 삼으려 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그린 만평이다.

지나온 과정을 살펴보면 이런 우려는 우려로 그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지난달 25일 설 연휴부터 지난 8일까지 지상파 3사의 용산참사 보도와 연쇄살인사건 보도 건수를 통계 낸 결과를 보면 그렇다. 이 기간에 KBS는 용산참사 27건, 살인사건 68건을 보도했으며 MBC는 33건과 72건, SBS는 25건과 59건을 각각 보도했다.

뉴스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매체마다 다를 수도 있고 특정 매체가 특정한 기사를 중요하게 판단해 크게 다룬다면 나름으로 판단 기준은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언론의 보도 관행으로 봤을 때 이처럼 보도 비중이 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홍보지침'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강호순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고 방송도 뒤따라 그리했던 일이 '흉악범 얼굴공개'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용산참사'는 주요 의제에서 밀려나 버렸다. 청와대 행정관의 '이메일' 한통의 목적은 훌륭히 달성된 셈이다.

청와대·정부와 한나라당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청와대 일개 행정관이 개인 자격으로 보낸 메일이므로 그가 사표를 냈으니 일단락 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실제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문제의 이 모 행정관을 처음에는 구두 경고했다가 자진 사표로 흘러가고 있다.

문제는 청와대 행정관의 메일 한통으로 이렇게 흐름이 달라진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것이다. 처음에야 모르고 경찰이 제공하는 자료에 근거해 취재·보도를 했다 하더라도 그러한 일이 밝혀졌다면 언론은 그 속에서 작용한 메커니즘을 추적할만한데 안 그러는 게 이상하다.

지난해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행정안전부가 미국 쇠고기 홍보지침을 통보한 일이 있다. 이때 지자체 공무원들이 홍보지침 전파를 거부하고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했다며 해당 공무원들을 고발하고 징계하겠노라고 서슬 퍼렇던 때가 있었다. 고작 1년도 채 안 지난 일인데, 최고 권부라는 청와대 행정관이 보낸 '홍보지침'을 거부할 배짱 있는 경찰이 경찰청에 있을지 모르겠다. 경찰이 메일을 받고 어떻게 움직였는지, 그것을 받아 쓴(물론 보충취재나 발굴 취재를 하며 애쓴 기자도 있지만) 기자들은 무슨 생각이었는지도 '국민의 알권리'에 속하지 않을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용산참사 동영상 보고 '즐거운' 설 보내라고?

이슈 트랙백 2009.01.29 20:40


29일 점심때 쯤해서 내가 일하는 경남도민일보의 인터넷 사이트 idomin.com 자유게시판에 '푸른솔'이라는 이름으로 글이 하나 게시됐습니다.

내용은 설을 앞두고 귀성 준비중인데 창원 중부경찰서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네요. 내용은
 
"용산 불법점거관련 동영상을 조갑제닷컴에서 시청하시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창원중부경찰서)"

라고 돼 있더랍니다.

원문을 보시려면 아래 '더보기'를 누르세요.

더보기


이 글을 쓴 이는 여러 얘기를 했지만, 6명이나 죽어나간 참극 동영상을 보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항변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이건 너무한 처사다 싶어 창원중부서 출입하는 우리 공장 이균석 기자에게 취재지시를 했습니다. 창원중부경찰서 강선주 서장은 작년 9월 경남도내 일간지에 불교계를 훈계하는 듯한 글을 기고했다가 된통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있는 경찰서가 이번에는 경찰의 입장을 강조하는 동영상을 보도록 함으로써 궁지에 몰린 경찰의 처지를 벗어나려 했다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또, 6명이 불의의 죽음을 당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고 '즐거운 설' 보내라는 것도 인두껍을 쓰고는 할 말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지요.

아니나다를까, 얼마있지 않아 이균석 기자가 전화해서는 "진보신당에서도 성명을 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관련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알아본 바로는 창원 중부서에서 경찰서 직원과 협력단체 회원에게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경찰청이 설을 앞두고 용산 철거민의 과격한 행동만을 추려 담은 6분 47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각 지방청에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른 면도 있으니 강제진압이 불가피했음을 직원에게 교육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강선주 서장은 "경찰청 홈페이지보다 조갑제닷컴에 있는 동영상이 더 선명해 이를 보라고 문자를 보냈을 뿐이며 동영상이 철거민 폭력의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네요.

이같은 일이 지난 28일 경찰청의 용산참사와 관련한 'MBC 100분토론' 인터넷 시청자 투표에 경찰관 참여 독려 지시와 연계되면서 경찰에 불리한 여론을 반전시키려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그래서 "언제부터 경찰이 여론조작, 여론조사 기관이 되었느냐"며 "경찰은 여론조작 선전활동을 그만 하고 여론조작 관련 책임자를 공개하고 처벌하라"고 논평을 냈습니다.

진보신당은 또 창원 중부서 문자 메시지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경남지방경찰청이나 창원 중부경찰서의 과잉 충성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강선주 서장은 "이런 시기에 누가 누구에게 충성을 하겠느냐"며 "그냥 사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자는 뜻이었다"고 밝혔다네요.

이 일은 어쩌면 해프닝일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해프닝으로 넘겨버릴 수 없는 것은, 사람의 목숨이 스러진 참혹한 현장을 보고 즐거운 설 보내라는 그 생각의 틀 때문입니다. 참사 앞에서 숙연해져도 뭐 할 것인데 말입니다. 참사 소식을 보고받은 이명박 대통령의 일성이 '숨진 이에 대한 애도'가 아니라 '진상규명'이었듯이, 그처럼 몰인간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데서 전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1.30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어이가 없군요. 세상말세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 아닐까요? 오우... 대한민국 경찰, 뇌가 없는 건지...
    이럴 때 '말죽거리 잔혹사'의 명대사를 안 할 수 없군요. 죄송합니다만...

    "대한민국 경찰, 조까라~"

  2. 에효 2009.01.30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겉치레로 덧붙힌 "즐거운 설"이었겠지만 참 아이러닉하네요.

    "대한민국 경찰, 다 족구하라고 해!"

  3. 조상 2009.01.30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원 중부경찰서장 강선주!!!
    강씨들은 다 그런거여
    내가 알고 있는 강씨들은 이런족속들이 제법있더군.
    바로 너가 강씨 욕먹이는 미꾸라지인거여
    조상들 욕먹이지 말고, 자식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기를...
    제발 강씨욕먹이지 말어

  4. 불법반대 2009.02.05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법폭력은 절대 안돼요.

  5. 손민주 2009.02.07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실망이다 진짜 나 창원사는데,

    저번에 고딩새끼들이 거액의 삥을 뜯어서 경찰에 신고하러갔드만 댄나 대충대충하고, 범인출현의심지역에 피해자를 보내어 범인을 찾게하는둥 아주 실망했었는데, 예전부터 안좋게바왔었는데 역시 창원중부경찰서답네



이 블로그 운영을 당분간 접습니다.

티스토리에서 1년 반 이상, 2년 가까이 블로그를 운영해왔습니다. 이제 이 블로그를 당분간 접습니다. 워드프레스 기반의 새로운 블로그로 이사가기 때문입니다. 가면서 모든 것을 바꾸려고합니다. 지금껏 이 블로그에서 이뤄온 성과에..

'김주하 트윗 오보'로 본 현직 언론인의 SN활동 한계

MBC 김주하 앵커가 곤경에 처한 것으로 짐작된다. 사적인 영역으로 생각해왔던 트위터에서 '오보'를 함으로써 언론인의 온라인 활동에서 어디까지를 사적인 영역으로 봐야 할 것인지, 언론인 '개인'으로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것이 ..

사이판에 여행가지 맙시다. 박재형 씨를 살립시다.

사이판 총격사건 피해자 박재형 씨의 아내 푸른 희망님이 쓰신 글입니다.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그렇지만 화내면서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해 더 화가 납니다. 내일 밤 11시 15분 KBS 2TV ..

트위터 중심 확산되는 #도아사수_ 바람

경찰청이 트위터러 도아(@doax)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한다. 경찰과 선관위의 트위터러 단속에 문제는 없는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트위터나 미투데이, 페이스북 같은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ocial Netew..

'어록' 양산하는 MB 정부 인사들,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지난 15일자 경향신문 김용민화백의 경향만평. 출처: 경향신문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이명박. "좌파 교육이 성폭력 범죄를 발생시킨다." 안상수. "아프리카는 무식한 흑인들이 뛰어다니는 곳일 뿐." 김태영. "여성..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