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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3 언론의 독립이란? [2007-10-10]

언론의 독립이란? [2007-10-10]

이슈 트랙백 2008.03.23 10:38

언론의 독립에 대해 여러 얘기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내부'와 '외부'로 나눠 생각합니다.

'내부'로부터의 독립이라니 말이 안되는 듯도 하지만, 따져보자면 이렇습니다. 언론사 내부에서 사주나 편집국 간부나, 어쩌면 기자 선후배일 수도 있는 사람으로부터 온갖 회유나 압력 청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에서 벗어나 '양심'에 따라 취재 보도하는것이 언론 독립의 하나라고 봅니다.

다른 측면에서 '내부'를 얘기하자면, 기자 개인의 심리 내지는 양심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특정 취재원과 잘 안다고 해서, 다루면 파장이 커지고 소송에 연루되거나 형사 처벌을 받을까 걱정이 돼서 기사로 다루지 않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양심에 따라 다룰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소신껏 기사화 해야 할 것입니다. 단지, 소송이나 처벌을 피하기 위한 방책-교차확인이나 충분한 증언 방증 자료 확보 등-은 마련해야겠지요.

'외부'로부터의 독립은 우리가 언론자유 언론 독립을 얘기할 때 흔히 하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말이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근래 하게 된 생각입니다.

독재정권 시절 언론은 철저하게 권력에 빌붙거나 유린됐습니다. 사회 민주화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본 집단이 언론 집단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여튼, 언론의 자유가 확대되면서 이번에는 자본에 예속됐지요. 광고주의 노골적인 언론 탄압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5000여 도민 주주로 구성된 경남도민일보는 또다른 '외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게 내 생각입니다. 얼마전 최평규 S&T 그룹 회장이 부산 공장에서 단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이를 1면 머릿기사와 사설 등으로 주요하게 보도했지요. 그러자 마자 금속노조 간부가 독자투고를 보내왔습니다. 취지는 '최 회장이 경남도민일보 대주주이기 때문에 기사 가치도 안되는 것을 1면 등 주요하게 다뤘다. 부산일보 등 다른 신문을 봐도 경남도민일보처럼 다루지는 않았다. 이게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인가'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경남도민일보에는 권력과 자본 말고도 편집권 독립을 위해 싸워야 할 상대가 하나 이상 더 있구나'고 생각했습니다.

1면 머릿기사로 편집하든, 취급하지 않든, 사설을 쓰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오로지 편집권의 문제입니다. 경남도민일보는 편집권을 편집국 기자들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발현되는 형태가 매일 오후 열리는 데스크들의 편집회의이지요. 이자리에서 단언컨대 최평규 회장이 우리 주주입네 어쩌네 하는 얘기는 언급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엽기" "코미디" "한국 노동사에 첫 사건" 등이 이 기사 소식을 들은 데스크들의 첫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노동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레짐작하고는 노동계 지도자 그룹에 속하는 사람이 신문사의 편집을 두고 '독립'이 어쩌고 하는 반론을 보내온 것을 보고 앞을 턱 막고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벽을 느꼈습니다.

물론, 반론권은 충분히 보장돼야 하고 경남도민일보는 기사에 대한 비판을 꺼리지는 않습니다. 또 전국의 모든 언론사를 통틀어 모범적인 독자 참여 평가 시스템인 '지면평가위원회'를 통해 독자의 적극적인 의견을 지면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사 하나를 두고 경남도민일보가 독립언론입네 아니네, 자본에 예속됐네 아니네 어쩌고 하는 식으로 몰아붙인다면 이것이야 말로 극복해야 할 언론 독립의 저해 요소라고 봅니다.

그래서 나는 언론 독립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내부와 외부로부터의 편집권 간섭을 막아내고 양심에 따라 보도하느냐 못하느냐로 가늠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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