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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자는 블로거다

이슈 트랙백 2008.04.21 23:46

우리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기자가 제기한 문제입니다. 지난주 우리 공장 진영원 기자가 썼던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미스테리' 기사가 다음 블로그 뉴스 특종 스페셜에 선정되고 난 뒤에 나온 지적이었습니다.

선배 축하합니다. 1등 아무나 하나? 좋은 기사는 독자들이 알아본다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준...

축하는 축하고.
축하할 일에 딴죽거는 일은 절대 아닙니다. 이해해주십시오.

블로그 1등이 개인에게 좋은 일이긴 한데, 우리 공장-종이신문 처지에서 생각하면 찝찝한데, 다음 좋은 일 자꾸 시켜주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기사 쓴 사람은 자기 글이 보다 많은 독자에게 읽히면 좋고, 여론을 이끌어 좋겠지만 그것이 전부일까요?
차라리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를 없애고 미디어 다음에 도민일보 기자 블로거 사이트를 개설하지. 극악한 생각이지만. 똑 같은 기사 본판에 올리면 죽고, 포털에 올리면 뜨고, 여론까지 이끌고. 이거 대가리 아픈 일 아닙니까.
스포츠 신문이 포털에 몸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대주다 쫄딱 망해지 아마.

그만큼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대해 내 나름대로 느끼는 고민을 담아 사내 인트라넷에 올렸던 글입니다.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다 보니 짜임새가 다소 허술합니다만, 그래도 공유할 가치는 있다 싶어 이름 부분만 뭉개고, 내용은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올립니다.

000 기자가 이번 일을 두고 걱정을 했습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걱정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걱정꺼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답합니다.

1. 다음 좋은 일만 시켜 준다는 것에 대해

다음에게 좋은일 시켜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음'이라는 포털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오래 머물게 하는 콘텐츠를 아무런 댓가 없이 제공하는 것이 밎습니다. 그렇지만 다음에게만 좋은일은 아닙니다.

예전 언론사들이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는 형식은 기사 본문과 관련 사진 등을 한꺼번에 포털에 제공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자료는 포털의 서버에 저장되고, 유저가 기사를 클릭해도 다음 서버에 저장된 기사가 노출됐기에 언론사는 콘텐츠를 다음에 팔아먹은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것도 제값 못받고 말이지요.

그럼 블로그 뉴스는 다를까요? 예 분명히 다릅니다.

이른바 블로그 뉴스는 아웃링크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웹 2.0의 기술 중 rss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사 제목과 본문 요약, 사진 썸네일, 원래 주소 등 몇몇 필수 정보만 다음에 제공합니다. 그럼 다음은 그것을 바탕으로 페이지를 구성해서 노출시키지요.

내용이 좋을 것으로 추정돼 그 기사를 클릭하면, 열리는 페이지는 원래 블로그로 링크 됩니다.

포털 서버에 저장되는 것과 아웃링크 차이는 하늘과 땅입니다. 포털 서버에 저장된 기사는 제공한 언론사에게는 제값에 못미치는 콘텐츠 값 말고는 아무런 이익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웃링크로 제공하면, 가장 큰 변화가 트래픽을 우리가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현재 blog.idomin.com, in.idomih.com, 2kim.idomin.com, min.idomin.com, dino999.idomin.com 등등 우리 기자들의 블로그는 대부분 idomin.com 도메인의 2차 도메인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따라서 blog.idomin.com에서 다음에 제공하는 블로그 기사는 모두 idomin.com 도메인 아래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다음에서 그 기사를 클릭하면 접속은 blog.idomin.com으로 하게 됩니다. 우리 사이트 접속자가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지요.

2. 스포츠 신문은 왜 죽쒔나

0기자가 얘기한 스포츠 신문 사례는 기사 제공 방식에서도 문제가 있지만, 우후 죽순격으로 생겨난 연예 스포츠 전문 온라인 매체와의 경쟁에서 뒤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미 독자는 앉아서 제공하는 정보만 취하지는 않는 세상으로 바뀌었는데도, 엄숙주의 같은데 빠져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에 보다 선정적이고 적나라한 온라인 매체와 경쟁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공짜신문(메트로든가?) 같은 것이 생겨나 지하철에 막 공짜로 뿌리는데 스포츠 신문은 돈받고 팔았으니, 누가 돈주고 사보겠습니까?

물론, 스포츠 신문 뿐만 아니라 대부분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이 제값을 못받고 있으며, 트래픽만 포털에 떠안겨 주면서 포털을 공룡으로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3. 트래픽 증가가 무슨 도움이 되나.

지난주 다음 디렉토리에서 제공한 순위를 보면 경남도민일보 순방문자수는 무려 00만명을 넘었습니다. 그 전에는 랭키나 우리 자체 분석, 다음 디렉토리 모두에서 0만에서 왔다갔다 했는데 1주일만에 0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트래픽이 늘어나면 자체적으로 인터넷 광고가 가능합니다. 우리 사이트에 붙어 있는 배너 광고는 솔직히 광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순방문자수가 100만을 넘어서면 서울에 있는 큰 광고대행사에서 지들이 먼저 광고 붙여 달라고 들고 오게 됩니다. 트래픽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지요.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현재 우리 기사 맨 아래쪽에 보면 구글 광고가 붙어 있습니다. 이게 하루 00~00달러 정도 수익을 올려왔는데요, 블로그를 운영하고부터 하루 평균 00달러 정도로 늘었습니다. 구글 광고만 두고보면 민일보 공식 사이트보다도 블로그 하나가 더 큰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4. 그럼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우리가 생산한 기사는 하나하나 중요한 콘텐츠입니다. 공짜로 거저 생긴 것이 아니라 모두 돈이 들어간 생산물입니다. 그것을 공짜로 포털에 제공하는 것은 언론재단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저작권 사업과도 배치됩니다. 돈이 들어간만큼, 그보다 더 비싼값에 팔아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고, 아직은 어떤게 더 좋은 길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웹 2.0은 이제 온라인에서 벗어나 우리 삶을 규정하는 척도가 됐습니다. 웹 2.0의 근본은 개방 공유 참여에 있습니다.

처음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민간에 공개된 1990년대 중반, 젊은 과학자를 중심으로 '카피 레프트'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 정신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구요. 저작권으로 콘텐츠를 보호하는 것보다 이를 공개함으로써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과는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더 큰 혜택을 누린다거나 콘텐츠 자체의 질적 완성도가 더 높아진다는 것도 포함한 개념입니다. 개방하고 공유하고,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에 여러 사람을 이끌어 들임으로써 전체적으로 더 좋은 성과물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웹 2.0은 이런 철학적 입장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위키피디아나 지식인 같은 것이 그런 성과라 하겠지요.

저작권 사업을 통해 콘텐츠를 파는 사업은 우선은 강력한 법적 뒷받침에 힘입어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수익 모델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만큼, 개방 공유를 통해서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봅니다.

5. 0기자가 걱정하는 것은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결정한 뒤에도 우리의 모든 기사를 블로그로 보내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우리 기사를 블로그로 전송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입니다. 그보다는 보다 많은 기자들이 기사가 아닌 블로그 포스트를 많이 생산하도록 독려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경남도민일보 공식사이트 자체가 거대한 블로그, 블로그의 집합소로 바뀌어 나가는 것이 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내 생각만으로 될 일은 아니고, 더 많은 고민과 더 많은 합의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마이 뉴스가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구호로 자리를 잡았다면, 미래의 미디어 구호는 "모든 기자는 블로거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블로그 뉴스가 아직은 블로그 유통에서 큰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렇지는 못할 것입니다. 바뀌고 바뀌어 주인이 객이 되고 산이 바다되는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근본에는 '블로그'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해야 합니다. 현재의 미디어 종사자들이 누리는 정보 접근권이라거나 '국민의 알권리' 운운하며 누리는 취재에서의 모든 특권은 점차 소멸돼 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슴으로 뜨겁게 부딪히고 냉철한 머리로 고민하고 분석한 포스트야말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유력한 바탕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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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2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온누리 2008.04.22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 꼼꼼이 읽어본다고 아침을 잊었네요
    이제 밥 먹으러 갑니다
    좋은 기사 늘 고맙게 읽고 있습니다...



허걱, 공중파 방송에서 모텔 광고를?

이슈 트랙백 2008.03.29 10:48

토요일 오전, 별다른 일이 없어 모처럼만에 TV앞에 앉았습니다. 마산MBC가 제작하는 <얍! 활력천국>이라는 프로였습니다.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논바닥 스테이지로 불러모아 걸쭉한 사투리와 과장된 몸짓으로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꽤 잘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더구나 오늘따라 내 고향 인근 마을이어서 더 재밌게 봤지요.

그런데, 그 재밌는 방송의 감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흘러나오는 광고...

김해 진영에 있는 모 모텔 광고였습니다. 내부 시설-이를테면 욕실이나 침대, 샹들리에 같은-을 보여주며 고급 자재를 써서 잘 만든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고 싶다는 멘트까지 흘러나오네요. 보여준 시설로 보면 무궁화 다섯개 짜리 호텔에 견줘도 밀리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내가 과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최고급 호텔도 이런 식의 광고는 안하는 것으로 압니다. 연말 송년회 등 특정한 이벤트 같은 것이 있을 때나 어쩌다 하는지 몰라도, 그냥 모객을 위한 광고는 없지요.

그런데, 진영은 특별한 관광지도 아닙니다. 요즘 들어 '봉하마을 아저씨' 노무현 전 대통령 덕에 조금 뜨고 있긴 하지만 진영에서 자면서까지 둘러봐야 할 관광지가 인근에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진영에 특별한 비즈니스 수요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창원시내까지나 김해시내까지 각각 30분 안쪽으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긴 합니다만, 진영까지 가서 자려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러니 관광객이나 비즈니스 수요를 보고 광고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광고의 주요 타겟은 누구일까요? 내가 삐딱하게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봄바람 살랑이고 꽃바람 휘날리는데 맞춰 바람난 선남선녀들에게 한때의 포근한 쉴자리가 되고싶다고 광고한 것이겠지요?

6년쯤 전이었네요. 있는 돈 없는 돈 박박 긁어모아 이사를 했습니다. 내게는 중요한 순간마다 충고를 해 주는 스님 한분과 보살 한 분이 있습니다. 스님도 제대로 된 족보 있는 분이 아니고, 보살이라는 분은 무당에 가깝습니다. 두 분은 사는 곳이 다르고 서로 모릅니다. 그런데도 어찌어찌 해라 하는 요구가 비슷할 때가 많아 대체로 그냥 따르는 편입니다. 그게 어머니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길이기 때문이지요.

이사를 했는데 첫날은 새 집에서 자지 말고 동쪽으로 가서 자고 오라고 두분이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산으로 갔지요. 사상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어 사상 어디메쯤에 그냥 모텔로 들어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어린애 둘을 달고 모텔로 들어가니 그다지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렇지만 새벽까지 한 숨 붙이고 퍼뜩 집에 가야겠다 싶어 방값을 셈하고 들어갔는데, 30분도 안돼 도로 나오고 말았습니다. 꼬맹이들이 옆방에서 들리는 소리가 무슨소리냐고, 시끄럽다고 하는바람에 낮이 뜨거워진 나와 아내는 그곳에서 자는 것을 포기하고 해운대까지 가서 꽤 비싼 호텔에 묵었던 적이 있습니다.

한번의 경험으로 일반화 해서는 안되겠지만, 도심의 모텔이 그럴진대(도심에는 그래도 비즈니스 수요가 어느정도는 있다고 봅니다) 시 외곽 한적한 곳에 최고급 시설을 했다는 모텔. 그 모텔이 무슨 목적으로 생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설령 바람난 남녀를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수요가 있으니 생겨난 것일테고 법으로 못짓게 할 수 없었으니 생겨난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방송이, 걸핏하면 "국민의 소중한 공공재인 전파"라고 주장하는 그 소중한 전파를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공중파 방송이 그다지 적절해 보이지 않는 광고를 대낮에 버젓이 내보내는 게 마뜩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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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9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이 블로그에도 호텔과 모텔의 구글광고가 뜨네?



언론의 독립이란? [2007-10-10]

이슈 트랙백 2008.03.23 10:38

언론의 독립에 대해 여러 얘기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내부'와 '외부'로 나눠 생각합니다.

'내부'로부터의 독립이라니 말이 안되는 듯도 하지만, 따져보자면 이렇습니다. 언론사 내부에서 사주나 편집국 간부나, 어쩌면 기자 선후배일 수도 있는 사람으로부터 온갖 회유나 압력 청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에서 벗어나 '양심'에 따라 취재 보도하는것이 언론 독립의 하나라고 봅니다.

다른 측면에서 '내부'를 얘기하자면, 기자 개인의 심리 내지는 양심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특정 취재원과 잘 안다고 해서, 다루면 파장이 커지고 소송에 연루되거나 형사 처벌을 받을까 걱정이 돼서 기사로 다루지 않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양심에 따라 다룰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소신껏 기사화 해야 할 것입니다. 단지, 소송이나 처벌을 피하기 위한 방책-교차확인이나 충분한 증언 방증 자료 확보 등-은 마련해야겠지요.

'외부'로부터의 독립은 우리가 언론자유 언론 독립을 얘기할 때 흔히 하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말이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근래 하게 된 생각입니다.

독재정권 시절 언론은 철저하게 권력에 빌붙거나 유린됐습니다. 사회 민주화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본 집단이 언론 집단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여튼, 언론의 자유가 확대되면서 이번에는 자본에 예속됐지요. 광고주의 노골적인 언론 탄압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5000여 도민 주주로 구성된 경남도민일보는 또다른 '외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게 내 생각입니다. 얼마전 최평규 S&T 그룹 회장이 부산 공장에서 단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이를 1면 머릿기사와 사설 등으로 주요하게 보도했지요. 그러자 마자 금속노조 간부가 독자투고를 보내왔습니다. 취지는 '최 회장이 경남도민일보 대주주이기 때문에 기사 가치도 안되는 것을 1면 등 주요하게 다뤘다. 부산일보 등 다른 신문을 봐도 경남도민일보처럼 다루지는 않았다. 이게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인가'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경남도민일보에는 권력과 자본 말고도 편집권 독립을 위해 싸워야 할 상대가 하나 이상 더 있구나'고 생각했습니다.

1면 머릿기사로 편집하든, 취급하지 않든, 사설을 쓰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오로지 편집권의 문제입니다. 경남도민일보는 편집권을 편집국 기자들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발현되는 형태가 매일 오후 열리는 데스크들의 편집회의이지요. 이자리에서 단언컨대 최평규 회장이 우리 주주입네 어쩌네 하는 얘기는 언급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엽기" "코미디" "한국 노동사에 첫 사건" 등이 이 기사 소식을 들은 데스크들의 첫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노동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레짐작하고는 노동계 지도자 그룹에 속하는 사람이 신문사의 편집을 두고 '독립'이 어쩌고 하는 반론을 보내온 것을 보고 앞을 턱 막고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벽을 느꼈습니다.

물론, 반론권은 충분히 보장돼야 하고 경남도민일보는 기사에 대한 비판을 꺼리지는 않습니다. 또 전국의 모든 언론사를 통틀어 모범적인 독자 참여 평가 시스템인 '지면평가위원회'를 통해 독자의 적극적인 의견을 지면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사 하나를 두고 경남도민일보가 독립언론입네 아니네, 자본에 예속됐네 아니네 어쩌고 하는 식으로 몰아붙인다면 이것이야 말로 극복해야 할 언론 독립의 저해 요소라고 봅니다.

그래서 나는 언론 독립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내부와 외부로부터의 편집권 간섭을 막아내고 양심에 따라 보도하느냐 못하느냐로 가늠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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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잔치를 보는 삐딱한 눈길

이슈 트랙백 2008.03.23 10:22

[회사 블로그에 2007년 추석을 쇠고 포스팅 했던 글, 이사왔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추석이 지나갔습니다. 사람마다 느끼고 받아들이는 마음이야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고향이나 부모·가족친지를 찾아뵙고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고향에 가고싶어도 못가는 사람, '추석'이 뭔지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주노동자가 그렇고 결혼 이주자가 그렇습니다. 그밖에도 외국인이거나 외국인이었다가 우리나라 사람이 된 이들도 있겠지요.

요즘 들어 이들을 '우리 국민'에서 더 나가 '우리 민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네요. 민족이니 국가니 하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약자'들을 배려하듯 그들도 배려해야 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널리 퍼져 나가는 듯 해 다행스럽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아직은 영 아니올시다여서 갑갑하기도 하네요.

추석이라고 법정 공휴일이 닷새나 되다보니 방송사로서도 프로그램 편성하기가 수월치는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휴일 아니라도 종일 방송을 합니다만, 휴일이다 보니 가족·친지가 함께 방송을 보기도 할 것이고, 시청률도 높을 것이기에 프로그램 편성에 더 많은 신경이 쓰였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을 보는 눈길이 자칫 '민족적 우월감'이거나 '문화적 우월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어설픈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동남아에서 온 사람을, 일본에서 온 사람을, 그밖에 다른 나라에서 이주한 사람을 천편일률적으로 한복을 입혀 방송에 내보냈더군요. 어눌한 발음으로 우리 노래를 부르게 하고, 어설픈 솜씨로 음식을 만들게 하거나 맛보게 하고, 어쩌면 그렇게도 이주한 이들을 어릿광대로 내세워놓고 국민들더러 손뼉치며 좋아하라고 몰아가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을 우리 국민 내지는 민족의 일원으로 끌어안으려는 노력이라고 좋게 봐 줄만도 하지만, 너무 천편일률이다 보니 마음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큰 명절이니 그들에게도 큰 명절이어야 한다? 그건 아니지 않을까요?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큰 명절이 있습니다. 그들의 명절에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를 뽐내게 하는 것도 우리가 '단일 민족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는 한 방법이 아닐까요? 그들이 우리 풍습이나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하는만큼 우리도 그들의 문화와 명절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해마다 김해YMCA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에 세우고 그들의 문화를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올 봄에는 서울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국제 문화행사가 열리기도 했지요.(정확한 행사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면 될 것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리는 이 어쩔 수 없는 '귀차니즘' ㅠㅠ;)

공중파니 케이블이니 정규 방송사들이 이주 외국인을 어릿광대로 만들고 있는 새에 그나마 이런 움직임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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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live writer로 티스토리 블로깅하기

Digital Life Tuning 2008.03.23 05:41

오늘 재밌는 기능을 발견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다지 신기한 것은 아니지만, 하여튼 원격으로 블로깅이 된다니 자칭 '어리 어댑터'로서 안해 볼 수 없죠.


1. 우선 windows live writer를 다운 받아야죠. 여기서 받으면 됩니다.


2. 설치 과정은 따로 저장해두지 않았지만 뭐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 쉽게 할 수 있을겁니다. 단지, 처음 블로그를 등록할 때 몇가지 주의할 게 있습니다.

하나는  티스토리 블로그 관리자모드->환경설정->기타설정에 가서 'BlogAPI를 사용합니다'를 체크해주고 저장해야 합니다. 이게 설정돼 있지 않으면 아래 작은 그림처럼 오류가 나면서 등록이 안됩니다.

라이브 라이터를 처음 실행하면 웹로그를 등록해야 하는데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블로그 종류에서 '기타 블로그 서비스'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시키는대로 주~욱 따라 확인 클릭만 해주면 됩니다.

 


또 한가지 좋은 점은 멀티 블로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도구 표시줄에 보면 '웹 로그'가 있는데 여기 누르면 '웹 로그 계정 추가'가 있는데 여기서 등록하면 됩니다. 나는 내 개인 블로그와 팀블로그 두 개를 티스토리에서 쓰고 있는데, 둘 다 등록이 되네요.

3. 이제부터 라이브 라이터로 글 쓰고 사진 넣고 동영상 넣고 지도 표까지 넣어가며 편집하면 됩니다.

도 되는데, 이건 좀 거시기 하네요. 썩 빼어난 기능이라고 보이지는 아니하옵니다~

표 기능은 그나마 괜찮아 보이구요.

이렇게 표도
넣을 수 있구요 이처럼 표에 사진도 넣을 수 있네요.

동영상은 이렇게 됩니다.

미리 다른 곳에 동영상을 업로드 하고 주소를 붙여넣어야 하기에, 티스토리에서 그냥 동영상 올려가며 포스팅 하는데 비해 조금 불편합니다.


편집화면인데요, 아래쪽에 카테고리, 키워드, 태그, 출처, 트랙백 등등 여러 정보 입력창이 있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되네요.

또 불편한 것인데요, 티스토리에서 바로 편집할 때는 다음 블로그뉴스로 내보내기와 이올린으로 보내기를 바로 할 수 있는데, 원격으로 포스팅 하려니 그런 기능이 지원 안되네요. 결국은 티스토리 관리자 모드로 로긴해서 설정해야 한다는... ㅠㅠ 안습입니다.

4.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장점

단점

사진 등을 넣을 때 위지윅 기능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다. 동영상은 따로 업로드한 뒤 입력해야 한다.
윈도 어플리케이션에 익숙한 사람은 다양한 기능을 이용해 글꼴, 단락, 배치 위치 등을 익숙하게 처리할 수 있다. 다음 블로그뉴스, 이올린 등에 바로 보내기가 안된다. 또, 게시하면 티스토리에서 공개만 되고 발행은 되지 않는다.
표 편집이 수월하다. 드래그 앤 드롭 기능도 꽤 괜찮다. 지도 넣기 기능은 그다지 뛰어나 보이지 않는다.
트랙백 주소를 한번에 여러개, 편집하면서 바로 삽입 가능하다.  

지금 이 포스트가 라이브 라이터로 작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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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 운영을 당분간 접습니다.

티스토리에서 1년 반 이상, 2년 가까이 블로그를 운영해왔습니다. 이제 이 블로그를 당분간 접습니다. 워드프레스 기반의 새로운 블로그로 이사가기 때문입니다. 가면서 모든 것을 바꾸려고합니다. 지금껏 이 블로그에서 이뤄온 성과에..

'김주하 트윗 오보'로 본 현직 언론인의 SN활동 한계

MBC 김주하 앵커가 곤경에 처한 것으로 짐작된다. 사적인 영역으로 생각해왔던 트위터에서 '오보'를 함으로써 언론인의 온라인 활동에서 어디까지를 사적인 영역으로 봐야 할 것인지, 언론인 '개인'으로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것이 ..

사이판에 여행가지 맙시다. 박재형 씨를 살립시다.

사이판 총격사건 피해자 박재형 씨의 아내 푸른 희망님이 쓰신 글입니다.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그렇지만 화내면서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해 더 화가 납니다. 내일 밤 11시 15분 KBS 2TV ..

트위터 중심 확산되는 #도아사수_ 바람

경찰청이 트위터러 도아(@doax)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한다. 경찰과 선관위의 트위터러 단속에 문제는 없는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트위터나 미투데이, 페이스북 같은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ocial Netew..

'어록' 양산하는 MB 정부 인사들,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지난 15일자 경향신문 김용민화백의 경향만평. 출처: 경향신문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이명박. "좌파 교육이 성폭력 범죄를 발생시킨다." 안상수. "아프리카는 무식한 흑인들이 뛰어다니는 곳일 뿐." 김태영.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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