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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그거, 재밌데 | 3 ARTICLE FOUND

  1. 2008.09.03 연리목, 김해 무척산에 자생 (2)
  2. 2008.03.22 거울을 보고 가위바위보를 했다
  3. 2007.08.15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연리목, 김해 무척산에 자생

그거, 재밌데 2008.09.03 14:41

연리지(連理枝). 한 나무의 가지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 것. 부부 또는 남녀의 애정이 깊음을 비유해서 이르기도 하는 말.

김해시 무척산에서 그런 소나무 연리지가 발견됐다고 한다.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에 있는 이 산에서 자연정화활동을 하던 김기현 생림면새마을협의회장이 발견했다고 하는데, 수령 50년으로 추정되는 주송 2그루가 가지를 붙인 채 다정하게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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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생림면 무척산에 자생하고 있는 소나무 연리지. /김해시 제공
 
1m 간격으로 자라는 이 소나무는 각각 높이가 10m에 지름 30cm 정도이며 지름 10cm 정도 되는 가지가 두 나무를 이어주고 있다. 김해시는 이 소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하고 관광안내 지도에 표시하는 등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면 내가 태어나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고향 마을에도 이와 비슷한 연리지가 있었다. 집안 조카뻘 되는 이의 집 울타리에는 지름 50cm 남짓한 우람한 미루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옆에 있던 무궁화나무 가지 하나가 지면에서 30cm나 될까 한 높이로 미루나무를 관통해서 자라고 있었다. 연리지는 보통은 같은 종류의 나무 사이에 오래 부대끼다 보니 조직이 결합된 경우를 일컫는데, 내 고향마을 그 나무는 서로 다른 종류임에도 그리돼 있었다. 어린 마음에 무척 신기해했던 기억이 새롭다.

연리지는 아니지만, 진해 해군사관학교에는 '사랑나무'라고 불리는 나무가 있다. 지난 2006년 5월, 당시 해군을 취재하던 나는 이 일을 <경남도민일보>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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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사 주임원사 강수부씨와 황인순씨 부부가 해사의 명물인 ‘사랑나무’ 앞에서 두 사람의 화합을 기원하고 있다.
 
연리지. 두 나무가 가지나 뿌리가 맞닿아 결이 서로 통해 두 나무이면서도 한 나무가 된 것을 일컫는 말로 화목한 부부에 빗대어 자주 쓰인다.

해군사관학교(학교장 정관옥)에는 그런 연리지는 아니지만 두 나무가 서로 껴안고 있는 형상으로 자리잡고 있어 ‘사랑나무’로 불리는 나무가 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서로 껴안은 형상을 하고 수십년간 서로 떠받치며 자라고 있는 이 나무의 수령은 60년과 5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높이 15m에 이르는 두개의 큰 줄기로 시작된 단풍나무의 가지사이로 소나무가 안겨있고 소나무의 윗가지는 단풍나무를 끌어안듯 자라고 있어 마치 사랑하는 부부가 서로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해사에서는 이들 나무를 ‘사랑나무’로 이름짓고 입간판을 세워 “서로 다르지만, 화합하며 산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삶’을 배우고 익히자”는 글을 새겨 놓았다.

해사에서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주임원사 강수부(51)씨와 황인순(49)씨 부부가 “사랑나무를 보면서 ‘다른’ 색깔을 지닌 두 사람이 만나 평생을 함께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힘들 때 의지가 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인 것 같다”며 “요즘처럼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는 시대에 사랑나무처럼 진실한 사랑의 의미와 인내하고 배려하는 결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 현상에 사람 사는 일을 빗대 호들갑 떨 일이야 무에 있겠느냐 만, 그래도 이처럼 '사랑'을 주제로 포스팅도 하고 했으니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가 아내와 아이들에게 당신의 남편이, 너희들 아버지가 사랑한다고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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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4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파비 2008.09.04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제 '사랑하면서만 살아도 세월이 짧다"는 걸 알 나이가 됐는데요. 나무가 부럽네요. 연리지라고 하는군요.
    사진 속의 두 분도 오래오래 사랑하며 사시기 바래요.



거울을 보고 가위바위보를 했다

그거, 재밌데 2008.03.22 22:18

010-4444-4444.
이 번호를 아시나요?
좀 왔다갔다 하는 글을 쓰렵니다.
지난주 토요일(2008년 3월 15일) 이었습니다. 학교 갔다 온 아들 녀석이 초등 5학년인 지 동생에게 뭔가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를 했습니다. 가만 듣고 있자니 귀신이 어쩌고 괴기가 어쩌고 하는게 은근히 관심이 갔습니다. 바로 전화를 걸었지요.
"거울을 보고 가위 바위 보를 했다. 내가 졌다. 어쩌고 저쩌고. 거울을 보고 가위 바위 보를 했다. 내가 이겼다."
그 뒤로도 몇가지 얘기기 이어졌지만 잘 생각나지 않네요. 하여튼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고 가위 바위 보를 했다는 건데, 이겼건 졌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근데도, 멍청하게 그게 무슨 뜻인지를 몰랐습니다. 전화를 끊고 '무슨 말이야'하고 곰곰 생각해보니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지요. 거울에 비친 것은 '나'이므로 당연히 이기거나 질 수 없는 것이지요.

아끼면 똥된다

기자 사이에서 흔히 하는 말입니다. 나만 알고 있겠거니, 아무도 모를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미루다 보면 경쟁 매체의 기자가 기사를 먼저 쓴다든지, 상황이 정리 돼 기사거리가 안된다든지 하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4444 전화에 대해 우리 공장 사건기자에게 한번 알아보라고 토스해줬는데 아직도 기사를 쓰지 않고 있네요. 심지어는 내 나름대로 취재 해서 결과까지 알려줬는데도 그렇습니다. 그 기자를 나무래려는 것은 아니구요, 어찌된 일인지 그 전화번호가 계속 통화중이 걸리면서 전화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금요일(21일)이었습니다. 결국 기사 못쓰고 말았지요. 지식인 검색해보고 하니 정보 이용료가 엄청 나온다는 얘기도 있었고, 도움센터 전화해보니 그때까지 정보이용료 청구 된 것은 없지만, 외부 업체 정보이용료는 바로 청구되지 않으므로 다음번 전화요금 낼 때까지는 조심하고 전화 안하는게 좋겠다는 얘기까지 전해 줬는데도 기사를 안 쓰더군요.
금방 전화를 해보니 연결 되네요. 언니가 응아를 할려고 화장실 갔다는 얘기하고, 밤 늦게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아 채팅방에 들어갔던 무시무시한 얘기가 흘러나옵니다.

거울은 빛을 반사할 뿐이다

한 2~3년 된 것 같네요. 일본 프로야구의 어느 선수가 재미있는 것을 발명했다고, 보통 거울은 왼쪽과 오른쪽이 바뀌어 보이므로 실제의 문제를 거울로는 알 수 없다고, 그래서 왼쪽과 오른쪽이 제대로 보이는 거울을 만들어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모 스포츠 신문에 면 탑 기사로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 날 아침 그 기사를 보고 나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니, 그게 뭐 어쨌다는거야? 거울이야 당연히 좌우가 바뀌어 보이는게고, 오목거울이나 볼록거울로는 상이 이지러지니 타격 연습하는데 도움이 안될거고, 거울 두 개를 직각으로 배치하면 당연히 실제 모습을 보는 듯이 좌우 상하가 그대로 보이는거지라고 행각했지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면, 지금 당장 거울 앞에 가서 가위 바위 보를 해보세요. 나는 분명히 오른손으로 가위 바위 보를 하는데, 거울 속의 나는 건방지게도 왼손으로 가위 바위 보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울 두 개를 직각으로 세워두면 이상하게도 내가 오른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면 거울 속의 나도 오른손을 내밉니다. 그냥 평면 거울에서는 당연히 왼손을 내밀죠. 요즘 엘리베이터 내부는 거의가 스테인리스 스틸로 돼 있어 거울 비스무리한 효과를 냅니다. 엘리베이터 모서리를 보면서 악수를 청해 보세요. 그러면 비친 상도 오른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합니다. 빛의 굴절과 반사에 대해 잘 모르면 까무러칠 만 한 거죠.

그렇습니다. 거울 속의 나와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거나 질 수는 없지만, 거울 속의 내가 오른손을 내거나 왼손을 내밀게 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오늘밤 늦은 시각, 거울 속의 내가 평소와 달리 나와 같은 쪽의 손을 내밀면서 악수하자 하더라도 놀라지 마시라는 말씀. 거울은 오로지 빛을 반사할 뿐, 거울 속에 귀신이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but, 나는 바위를 냈는데 거울 속의 내가 가위나 보를 낸다면, 바로 까무러치는게 생명 유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는 바위를 냈는데 왜 너는 가위를 냈느냐고 부득 부득 우기다가는 정신병원에 감금되거나, 고혈압으로 저승 갑니다. ㅋㅋㅋ

=======================================

3월 24일 추가

우리 기자가 기사를 썼는데도, 내가 토욜 일욜 집에서 쉬다 보니 기사 쓴 줄을 모르고 기자를 나무라는 투로 글을 썼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기사가 나왔네요.

한번 참고하세요.

초중학생 사이에 정체불명의 '귀신전화'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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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그거, 재밌데 2007.08.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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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심의조 합천군수와 <화려한 휴가>를 함께 보겠다고?

나는 영화를 즐겨 보지는 않습니다. 영화 뿐만 아니라 TV도 그다지 즐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아내가 졸라대는 통에 어제 극장에 갔습니다. 도떼기 시장마냥 붐비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저는 오히려 더 신기했습니다.

하여튼 애들은 <디 워>를 보러가고, 저와 아내는 <화려한 휴가>를 보았습니다. '눈물 많이 나온다더라'며 미리 손수건을 챙긴 아내와 함께하는 정말 모처럼만의 '영화 데이트'는 세월을 10년 쯤 뒤쪽으로 돌려놓은 듯 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두가지 이유로 그 기분이 싹 가셨습니다.

순결주의를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80년 광주'를 정치인이 난도질 하더니만, 상업적으로도 '광주 정신'을 팔아먹는구나 싶어 씁쓰레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영화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메이킹 필름' 시간에 직원들이 출구 문을 열고 들어와 무대 아래로 지나가는 등 관객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아내에게 눈치 보여 흘러내리는 눈물을 한번도 닦아내지 않고 말려 가면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메이킹 필름을 보면서 마지막 눈물을 말리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를 방해한 극장 직원들, 끝내 아내에게 눈물을 보이게 한 그 직원들이 정말 쥐어패주고 싶을만치 미웠습니다.

사실, '80년 광주'는 그렇게 가벼운 주제는 아닙니다. 80년 광주의 경험도 제가끔일 것입니다. 나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 때 중 3이었는데 우리학교 기술 선생님으로 첫 발령 받아온 이가 광주 출신이었습니다. 그해 우리 학교에는 기술·미술·과학 선생님이 모두 여선생님으로 초임이었고, 음악 선생님까지 해서 처녀 선생님이 네분이었습니다. 나는 그 중 기술 선생님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개구쟁이였던 나는 첫 발령 첫 수업에 들어온 선생님께 '죽도록' 얻어맞았습니다. 그 일로 인해 선생님과 의외로 통하게 됐고, 또 천성이 뭔가 뚱땅거리며 만들고 부수고 하는 일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기술 과목에 갖고 있던 호감까지 더해 선생님과 참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5월 말께 월요일이었습니다. 그날 기술 수업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도 죽~ 오시지 않았습니다. 흉흉한 소문만 들릴 뿐이었습니다. 광주 집에 갔다가 폭도들에게 잡혀 못오신다거니, 공수부대에 잡혀 돌아가셨다거니 하는 나쁜 소문 뿐이었습니다. 그때 나는 '아, 광주라는 곳은 갈 곳이 못되는구나. 사람을 잡는 동네인가 보다'는 참 어리석고 순진한 생각을 했습니다. 2학기 개학을 했을때 선생님은 오셨습니다. 그러나 왜 1학기 절반을 수업에 못들어오셨는지, 흉흉한 소문의 진상이 무엇인지는 끝내 함구하셨습니다. 그게 내가 겪은 광주의 첫 모습이었습니다.

대학에 가서 '광주'의 실체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받은 충격은 아마도, 내 또래라면 거의가 같이 겪었을 아픔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뒤, 광주를 충격이나 '아픔'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이해한다고 생각할 무렵 나온 영화 <꽃잎>은 또다른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광주는 박제화되고 정치화된 것이었을 뿐 사람의 '삶'이 빠져 있었다는 것을 깨우쳤습니다. 옆에서 연방 사람이 죽어 나갈 때 겪어야 했을 그 '사람'들의 정신적 공황,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실체에 대한 이해 없이 구호로 남은 '광주 해방구'를 떠들고 다녔던 일이 몹시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10여년. 상황은 많이 달라졌는데도 영화는 <꽃잎>에서 <화려한 휴가>에 이르기까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10여년 전 <꽃잎>이 '소녀'와 '우리들'의 추억담으로 풀어간데 비해 <화려한 휴가>는 그 난리통 전쟁통 속으로 화자가 들어갔다는 정도가 달라졌다면 달라진 것이었습니다.

<화려한 휴가>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멜로 영화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단지 눈물샘을 사정없이 쥐어 짤 '최루'탄으로 광주를 소품화 한 것이라고 봅니다. 거기에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화 속 그 사람들은 목숨을 내 건 영웅적 투쟁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의 전형을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영웅적 투쟁의 동력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한 발 떨어져서 보자면 정말 '폭도'였습니다. 국가권력에 저항해 총을 들고 싸우다 숨졌으니 폭도요 반란군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왜 이들이 '폭도'가 아니고, '반란군'이 아닌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인색했습니다. 죄없는 내 친구가, 내 가족이 공수부대에 맞아 죽고, 총맞아 죽었다고 해서 나선 이들의 싸움은, 그것만으로는 정당화 되기에 부족합니다. 이는 영화 속 '신부'가 말했던 "가만 있는 개를 걷어찼다. 그랬더니 짖는다. 이제 개를 잡을 명분이 생긴 것이다"(발언 내용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들었습니다)는 대사 한마디로 정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심의조 군수가 본다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만 할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광주청문회를 거치면서 드러난 것들을 보면 당시 군부는 과잉 진압이 항쟁을 더 키울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무자비한 피의 살육을 벌였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광주는 '여전히' 폭도이고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국가 전복세력'일 뿐입니다. 그렇지 않다는것을 이 영화는 외면했거나 빼먹었습니다.

이제 광주는 그렇게 비장하지 않고도 화제에 올릴 수 있을만큼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이 영화를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심의조 합천군수와 함께 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참,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오해할까봐 덧붙입니다. <화려한 휴가>는 잘 짜여진 영화입니다. 단지 현재의 정치상황이나 합천군의 '일해공원' 논란에 억지로 끼워맞추려는 것은 지나친 '오버'라는 점을 얘기하려다 보니 영화의 부족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얘기했을 뿐입니다. 영화는 영화로 감상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광주를 다룬 책만 해도 수백 수천권이 될 것입니다. 다큐멘터리도 많고 사진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것으로 채우지 못한 부분을 영화가 소설이 예술이 담아냈다면, 그 장르의 문법으로 감상하고 이해하면 족할 것입니다.

이제 전국 영화관에 두 번째로 내걸린 '광주' 영화를 보고 '80년 광주의 진실'을 제대로 담았니 못담았니 하는 논쟁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 해서 '영화'로서의 가치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영화에 지나친 정치적 의미 부여를 경계할 뿐입니다.

끝내 아내에게 들켜버린 눈물로 멋쩍기는 했지만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게 참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카타르시스'라고 하던가요.

2007.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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