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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중심 확산되는 #도아사수_ 바람

이슈 트랙백 2010.03.29 08:15

경찰청이 트위터러 도아(@doax)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한다. 경찰과 선관위의 트위터러 단속에 문제는 없는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트위터나 미투데이, 페이스북 같은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ocial Netework Service·SNS)의 영향력은 매우 클 것이라는 것이 <경남도민일보>의 판단이었고, 그런 점에서 <경남도민일보>는 숱하게 이를 보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트위터에는 6·2 지방선거가 SNS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말장난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러한 논쟁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트위터러 조사 나선 경찰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지난 26일 트위터러 도아(@doax)에 대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도아가 트위터의 부가기능인 트윗폴을 통해 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한 것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도아는 지난 26일 오후 2시 23분에 "얼마 전에 올린 트윗폴 때문에 사이버 경찰청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나온다고 합니다. 도움 주실 수 있는 분은 DM 부탁드립니다. 또 무한 RT 부탁드립니다"는 트윗을 날렸다.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린 원혜영 의원과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한 도아. 왼쪽 앞에서 두 번째 아이폰 들여다보고 있는 이. 출처: 100in.com  
 
그에 앞서 지난 24일 그의 블로그에 '돈은 풀고 말은 막는 선관위(트위터 단속)'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 22일 트위터 연동 설문조사 사이트인 트윗폴을 통해 경기도지사 단일후보를 묻는 설문조사를 해왔다.

26일 오후 삭제했지만, 결과는 그의 블로그에 남아있다.

그가 올린 설문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jinpyokim), 이종걸(@leejongkul) 민주당 의원과 심상정(@sangjungsim) 전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u_simin) 전 복지부 장관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기도지사 후보'를 묻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선관위 트위터로 알려진 @nec3939가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공직선거법 제108의 규정에 따라 - 해당 선관위에 2일 전까지 사전신고 - 공표시 여론조사기관·단체명, 피조사자의 선정방법, 표본의 크기, 조사지역·일시·방법, 표본오차율, 응답률, 질문내용을 함께 공표하여야 합니다. twtpoll에 게시한 경기도지사 여론조사는 자진삭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요청을 했다.

26일 도아는 <경남도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관위 트위터로 알려진 @nec3939의 멘션(말걸기)으로 해당 설문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정말 선관위의 트위터인지는 확인된 바가 없으므로 관련 내용을 팩스로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그런데도 팩스 대신 26일까지 삭제해달라는 메일을 24일 발송했는데, 24~25일은 서울에서 블로그 모임이 있어 메일 확인을 못하고 있었다. 26일에야 메일을 확인했는데,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서 연락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청에서는 서울로 조사받으러 오라 했지만, 충주에서 서울까지 가려면 하루를 허비해야 하므로 갈 수 없다고 했더니 조사하러 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쟁점은 무엇?

이번 경찰의 트위터러 조사나 선관위의 트윗폴 삭제 요청에는 여러 사안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우선 선관위의 트위터 선거법 단속부터 살펴보자. 지금까지 여러 차례 언급돼왔듯이 트위터 계정과 실제 인물의 연관성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트위터 계정 @nec3939는 선관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말 선관위가 맞는지는 트위터 본사와 그 계정을 생성한 사람만이 알 수 있을 뿐이다.

트위터 계정 @doax가 충북 충주에 사는 김 모 씨라는 사실 역시 입증할 방법은 없다. 단지 그가 자신의 계정에 블로그 주소를 링크시켜뒀으며,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통해 널리 알려졌기에 '그럴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트위터 계정을 만드는 데는 한국처럼 주민번호 같은 개인 정보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전자우편 주소만 있다면 누구나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전자우편 계정도 외국의 무료 전자우편을 이용하면 그만이다. 트위터 서버에 계정생성 당시의 ip 주소는 남아있겠지만, 한국의 사법권이 미치지 못하는 미국 서버를 압수수색할 방법도 없다. 결국,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숨길 수 있다. 실제로 블로거나 트위터러 중에는 계정 2개 이상 가진 사람도 많다. 하나는 자신을 드러낸 공식 계정이고, 다른 하나는 익명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또, 이런 익명성으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으로 쉽게 사칭할 수 있다. 누군가가 '대한민국 선거관리위원회'라 사칭하면서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트위터러 대부분은 속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익명성 때문에 실제 이명박 대통령의 허위 트위터 계정이 생겨나기도 했다. 지금까지 MB의 허위계정으로 밝혀진 것만 해도 @presidentlee @MB_LEE @rokpresident @leemyoungbak 등이 있다. 특히 @presidentlee 계정은 올 초 허위계정으로 밝혀지고 나서 없어지기는 했지만, 꽤 성의있게 국정 소식도 전하는 등 속아 넘어가기 십상이었다. 누군가가 선관위를 사칭해 역정보를 흘리게 된다면 큰 혼란이 일 수도 있다.

형평성도 문제다. 최근 국내 트위터러는 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28일 오전 7시 40분 현재 @nec3939의 팔로잉(다른 트위터러의 트윗을 구독함)은 100명에 그쳤다. @nec3939를 팔로잉하는 트위터러도 956명에 불과하며 지금까지 날린 트윗도 지난 2월 11일 첫 트윗 이후 48개뿐이다. 트위터는 소통의 도구이고, 그 기반은 팔로잉과 팔로어다. 같은 시각 @doax의 팔로잉은 1만 2803명, 팔로어는 1만 3151명, 지금까지의 트윗은 1만 4183건에 이른다. 단일 계정으로 20만 명이 넘는다는 트위터러 전체를 모니터링도 할 수 없다. 그런데도 기껏 100명을 구독하는 선관위, 그중에는 팔로어나 팔로잉이 10명 이내이고 트윗 갯수도 10개 이내인 계정도 있으니 사실상 트위터 선거법 위반 감시는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선관위가 도아에게 트윗폴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나 경찰이 조사하려는, 트윗폴을 통한 설문이 선거법 108조에서 정한 여론조사에 해당하는가도 쟁점이다. 트윗폴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흔한 온라인 여론조사 도구들은 대부분 신뢰성보다는 재미로 하는 것이다. 그 결과에 대해서도 정색하고 얘기하거나 인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불특정 다수의 누리꾼을 대상으로 하기에 모집단의 크기, 응답률, 조사지역, 표본오차율 등 선거법에서 공표하도록 명시한 내용을 알 수가 없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경찰이나 선관위는 선거법에서 정한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대응은 어떻게?

지난 26일 도아는 <경남도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냥 물러설 생각은 없다. 끝까지 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날 밤 10시 2분에는 "제가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받는다고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들이 저를 조사하는 목적이 바로 두려움이기 때문입니다. 저 투사 아닙니다. 상식인입니다. 그 상식이 통용되는 세상을 원하기에 수사에 응하는 것입니다"라거나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것은 위법인가요? 다음 주 월요일 조사를 받을 때 트윗캠으로 생중계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라는 트윗도 남겼다.

이처럼 도아는 당당히 경찰과 선관위에 맞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트위터러들이 나섰다.

노회찬(@hcroh) 대표·참여당 등 정치계, 충주MBC·이데일리 등의 언론이 관심을 보였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줄을 잇고 있다.

무엇보다도 트위터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트위터에서 자주 쓰이는 해시태그 '#도아사수_'가 생성됐으며 도아를 지키자는 캠페인으로 http://bit.ly/alGYhY, http://is.gd/aZUgE 같은 소모임도 속속 생겨나면서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선거법 개정운동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도아는 "팔로어가 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을 잡아 일벌백계로 트위터 여론을 잠재우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듭니다"라며 "지난 번 대선 때처럼 그냥 물러날 생각은 없습니다. 벌금을 물 각오도 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선거법 개정의 불씨를 붙이는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도아사수_ #선거법개정_ 해시태그가 확산돼가면서 선관위의 트위터 단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위터 용어

△트윗(tweet): 트위터에 쓴 글. 일반적으로 '트윗 날린다' '트윗 남겼다'는 식으로 쓴다.

△트위터러(twitterrer): 트위터를 하는 사람.

△팔로잉(Following)·팔로어(Follower): 팔로잉은 내가 다른 사람의 트윗을 구독하는 행위이며 팔로어는 나의 트윗을 구독하는 사람. 즉 A가 B의 트윗을 구독한다고 할 때 A는 B를 팔로잉한다고 말하며, B는 'A는 나의 팔로어다'라고 한다.

△디엠(DM·Direct Message): 트윗은 팔로어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이지만 특정한 개인에게만 보내는 1대1 트윗.

△알티(RT·Retweet): 다른 사람의 트윗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재전송하는 것.

△해시태그: 특정한 키워드를 표시할 때 쓰는 방법. 트윗 내부에 해시태그를 넣으면 검색창에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문 키워드' 식으로 입력한다. 한글 해시태그는 키워드 뒤에 언더바(_)를 붙여 '#한글 키워드_'로 입력한다. 해시태그는 트위터 검색창에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트윗폴·트윗캠: 트위터 기반의 각종 서비스를 다른 서비스업체가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정책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설문조사 사이트인 트윗폴이나 동영상 실시간 중계방송을 할 수 있는 트윗캠 같은 서비스도 개발돼 많은 트위터러가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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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9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www.proposalwritingservices.net BlogIcon proposal writing services 2012.07.18 0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아아... 현빈은 안보이고.. 님의 애플 디바이스들이 탐나요.. 현빈은 해병대에 있고.. 그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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