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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목, 김해 무척산에 자생

그거, 재밌데 2008.09.03 14:41

연리지(連理枝). 한 나무의 가지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 것. 부부 또는 남녀의 애정이 깊음을 비유해서 이르기도 하는 말.

김해시 무척산에서 그런 소나무 연리지가 발견됐다고 한다.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에 있는 이 산에서 자연정화활동을 하던 김기현 생림면새마을협의회장이 발견했다고 하는데, 수령 50년으로 추정되는 주송 2그루가 가지를 붙인 채 다정하게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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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생림면 무척산에 자생하고 있는 소나무 연리지. /김해시 제공
 
1m 간격으로 자라는 이 소나무는 각각 높이가 10m에 지름 30cm 정도이며 지름 10cm 정도 되는 가지가 두 나무를 이어주고 있다. 김해시는 이 소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하고 관광안내 지도에 표시하는 등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면 내가 태어나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고향 마을에도 이와 비슷한 연리지가 있었다. 집안 조카뻘 되는 이의 집 울타리에는 지름 50cm 남짓한 우람한 미루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옆에 있던 무궁화나무 가지 하나가 지면에서 30cm나 될까 한 높이로 미루나무를 관통해서 자라고 있었다. 연리지는 보통은 같은 종류의 나무 사이에 오래 부대끼다 보니 조직이 결합된 경우를 일컫는데, 내 고향마을 그 나무는 서로 다른 종류임에도 그리돼 있었다. 어린 마음에 무척 신기해했던 기억이 새롭다.

연리지는 아니지만, 진해 해군사관학교에는 '사랑나무'라고 불리는 나무가 있다. 지난 2006년 5월, 당시 해군을 취재하던 나는 이 일을 <경남도민일보>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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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사 주임원사 강수부씨와 황인순씨 부부가 해사의 명물인 ‘사랑나무’ 앞에서 두 사람의 화합을 기원하고 있다.
 
연리지. 두 나무가 가지나 뿌리가 맞닿아 결이 서로 통해 두 나무이면서도 한 나무가 된 것을 일컫는 말로 화목한 부부에 빗대어 자주 쓰인다.

해군사관학교(학교장 정관옥)에는 그런 연리지는 아니지만 두 나무가 서로 껴안고 있는 형상으로 자리잡고 있어 ‘사랑나무’로 불리는 나무가 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서로 껴안은 형상을 하고 수십년간 서로 떠받치며 자라고 있는 이 나무의 수령은 60년과 5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높이 15m에 이르는 두개의 큰 줄기로 시작된 단풍나무의 가지사이로 소나무가 안겨있고 소나무의 윗가지는 단풍나무를 끌어안듯 자라고 있어 마치 사랑하는 부부가 서로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해사에서는 이들 나무를 ‘사랑나무’로 이름짓고 입간판을 세워 “서로 다르지만, 화합하며 산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삶’을 배우고 익히자”는 글을 새겨 놓았다.

해사에서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주임원사 강수부(51)씨와 황인순(49)씨 부부가 “사랑나무를 보면서 ‘다른’ 색깔을 지닌 두 사람이 만나 평생을 함께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힘들 때 의지가 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인 것 같다”며 “요즘처럼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는 시대에 사랑나무처럼 진실한 사랑의 의미와 인내하고 배려하는 결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 현상에 사람 사는 일을 빗대 호들갑 떨 일이야 무에 있겠느냐 만, 그래도 이처럼 '사랑'을 주제로 포스팅도 하고 했으니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가 아내와 아이들에게 당신의 남편이, 너희들 아버지가 사랑한다고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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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4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파비 2008.09.04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제 '사랑하면서만 살아도 세월이 짧다"는 걸 알 나이가 됐는데요. 나무가 부럽네요. 연리지라고 하는군요.
    사진 속의 두 분도 오래오래 사랑하며 사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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