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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용도로 달리던 강아쥐, 살아남았을까?

사는 이야기 2010.01.10 14:58

오늘 출근하면서 본 강아지입니다. 언뜻 보기에 요크셔테리어 피가 튄 튀기인듯한데요. 유기견인지, 아니면 주인 잃은 개인지 모르겠지만, 무사히 살아서 도로를 벗어나고, 원래 주인이나 좋은 사람 만나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차 사이로 이러저리 달려가는 강아지.  
 
10일 오후 1시 20분께입니다. 김해 장유에서 창원터널을 빠져나오자 앞서 가던 차가 멈칫거리며 갑자기 서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개 차로가 모두 그랬는데요, 처음에는 사고가 났거나 고장 차가 서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보니 2개 차로 사이로 엇뜻 무슨 동물이 지나가는 것 같아 유심히 살펴봤더니 개였습니다.

 
 
 
  내 차 앞에 멈춰선 강아지.  
 
운전자들이 개를 치지 않으려고 조심하다 보니 차가 멈칫거리면서 약간의 정체 비슷한 상황이 됐지요. 나중에는 내 차 앞으로 해서 길가로 빠져나가는 듯해 추월했다고 생각했는데, 잠시 후 보니 또 저만치 앞에서 달려가고 있네요.

 
 
 
  요금소를 지나 넓어진 길을 내달리는 강아지.  
 
안쓰러워서 유기견센터에 데려다 주거나 집에 데려가 기르려고 불러보았지만, 무척 놀란 듯 불러도 오지 않고 가까이 가려니 먼저 도망을 칩니다.

 
 
 
  성주동 아파트 건설현장쪽으로 가다가 길이 막혀 되돌아 오는 강아지.  
 
성주동 삼성테크윈 공장 맞은편 산 쪽으로 달려올라가기에 일단은 차에 치여 죽을 일은 없겠다 싶어 안심하려했지만, 아파트 공사현장 그물에 길이 막혀 도로 돌아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놓쳤습니다. 고가도로 벽 너머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잃어버렸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싶어 마음이 짠합니다. 나도 5년쯤 전에 기르던 강쥐를 잃어버린 일이 있기에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흰색 페키니즈였는데요, 유기견이었던 것을 데려다 키우던 중이었습니다. 하루는 아침 산책 데리고 나갔다가 지나가던 차가 갑자기 엄청나게 시끄러운 경적을 울리는 바람에 놀란 녀석이 갑자기 냅다 달려가더군요. 따라가면서 애타게 불렀지만,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찾을 길이 없어 그냥 집으로 갔더니 아이들이 울고 난리가 났습니다. 학교에 가서까지 울어대는 통에 담임선생님이 전화를 해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기까지 했습니다.

그날부터 한 1주일을 아내와 아이들까지 나서 전단 만들어 뿌리고, 집 주변 서너 곳에 펼침막까지 만들어 붙였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단지 제보 전화를 몇 통 받기는 했는데 장유계곡길을 따라 아침에 흰색 강아지 한 마리가 차에 쫓기듯 올라가더라는 전화가 가장 신빙성이 있어 보였지요. 오늘 본 강아지처럼 밀려오는 차에 잔뜩 겁을 먹고 우왕좌왕 어쩔줄 몰랐겠지요. 그러다가 어쩌면 차에 치여 죽었을 수도, 그도 아니면 누군가 좋은 사람 만나 그 집에서 잘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뒤로 한 1년간은 창원에서 흰색 페키니즈를 보면 우리 집 은별이 아닌가 싶어 유심히 살펴보고 불러보고 그랬더랍니다.

오늘 본 강아지도 그렇습니다.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창원터널에서부터 요금소까지는 인가가 없는 곳입니다. 어쩌면 장유에서부터 달려왔을 수도 있고, 그도 아니면 시내에서 창원터널 쪽으로 올라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을 수도 있겠지요. 누군가가 그 근처에 내다 버렸을 수도 있겠고요.

어쨌든 좋은 사람 만나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 혼잡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목숨이나 부지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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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성주동 | 창원터널 톨게이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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